중국 ISIS 가담자 단속에 탈북 루트 막혀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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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당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IS)에 합류하기 위해 탈출하는 불법 월경자를 단속하기 위해 동남아 국경지역을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탈출해 동남아로 가려던 탈북자들의 탈출경로도 막혔다고 합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최근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IS)에 합류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일부 중국인들을 막기 위해 서남부 국경일대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지역으로 통하는 탈북경로가 막혔다고 중국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벌이고 있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 거기 (ISIS 가담 불법 월경자) 검열이 세졌어요. 곤명으로 통하는 국경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어요. 옛날과 달리 검열이 정말 강화되었어요.

이 소식통은 “운남성과 광동지방으로 탈출하는 중국인들을 단속하기 위해 공안당국이 철도와 버스 등 여객운수 수단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하북성 지방에서 타이로 탈출하려던 탈북자 5명의 발이 묶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 (ISIS 가담 불법 월경자들이)전에는 많았어요. 최근에는 너무 단속해서 몰래 가지요. 터키 쪽에는 공안이 단속하는 곳이 많잖아요.

이 소식통은 “이렇게 불법 월경해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가담하는 중국인의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지에서는 최소 수백 명은 넘을 것이라고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국제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올해 1월 ‘중국인 300명이 이슬람국가에 가담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보도와 관련해 “중국의 테러분자들이 동남아를 거쳐 ‘성전’에 가담한 사건은 최근 들어 이미 여러 건 발생했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중국공안은 지난해 5월부터 광시(廣西), 광둥(廣東), 쓰촨(四川), 윈난(雲南), 신장(新疆) 일대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알선한 월경조직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약 8백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중 일부는 동남아를 거쳐 이슬람국가에 가담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중국당국이 이처럼 이슬람국가 가담자 단속에 나선 것과 관련해 중국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중국국적을 가진 위그르구족 등 이슬람교의 일부 ‘성전’ 분자들이 이슬람국가에 가담해 테러 훈련을 받은 뒤,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내부 치안을 혼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현재 중국 당국은 이슬람국가에 합류하려는 이슬람계 중국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세계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길을 막으면 그만큼 탈출 통로가 막혀 탈북자들에게는 반가운 소리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는 중동 지역에 저들의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해 동조세력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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