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엔 COI 보고서 1주년 토론회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1.21

앵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발간 1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가 다음달 17일과 18일 양일 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유엔 북한인권 보고서 발간 1주년을 맞는 다음달 17일 대규모 북한인권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빅터 차: 다음달 17일 대규모 행사를 개최합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발표 1주년이죠. 지난해 말 부시센터에서 개최된 행사와 마찬가지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초대한 행사가 될 겁니다.

빅터 차 한국석좌는 북한의 인권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부, 유엔, 민간 단체는 물론 개인이 다 함께 해결해야 하는 보편적 책임이 있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미국의 부시센터와 북한인권위원회를 비롯해 한국의 단체들과도 협력해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미국 의회의 인권 청문회에 참석한 바 있는 이정훈 인권대사가 대표로 있는 연세대학교 휴먼리버티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또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초대될 예정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7일 행사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만 18일 행사는 비공개라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17일에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와 유엔 기구, 북한의 인권유린, 북한 정치체제와 인권유린 문제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18일 행사는 비공개입니다.

유엔 차원에서 최초로 설립된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조사기구인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2월 1년 여의 조사활동을 정리한 370여 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위원회를 이끈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대법관 출신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은 북한에서 최고위층에 의해 정책적으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개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북한인권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이 보고서가 발간된 후,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 등은 보고서 권고에 의거해 사상 최초로 북한의 최고위층을 포함한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 조항을 담은 북한인권 결의를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의제로 채택해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는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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