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이산가족 상봉 서명운동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이 미국정부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인 이산가족들은 이를 위해 오바마 행정부에 보내는 청원서 서명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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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미국방문단이 작년 10월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해 유엔이 남북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미국방문단이 작년 10월 뉴욕의 유엔 본부를 방문해 유엔이 남북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내 한인들의 연합 단체인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는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는 청원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한인 이산가족은 앞서 부시 행정부 시절 통과된 ‘한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에 기대를 걸었지만 최근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희망을 잃고 있다며 한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차희: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70-80대로 고령이어서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가 나빠지니까 상봉을 포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목소리를 합쳐서 미국정부와 북한에 알려야 합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는 현재 로스 앤젤레스와 캘리포니아, 뉴욕, 시카고, 워싱턴 디씨 등 미국내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청원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 약 8,000 명이 이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원서는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이 5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헤어진 북한의 가족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 왔지만 그동안 한인 이산가족의 의견을 수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관도 없이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원서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산가족의 문제에 외교적 노력을 조속히 시작하고 미국 의회는 이 문제에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추진위원회의 이차희 사무총장은 애초 이 청원서는 의회의 주선으로 늦어도 이달 말경 면담하기로 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미북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면담이 연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차희 사무총장은 올해 말까지 한인 이산가족 3만여 명의 청원서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청원서를 한인 이산가족이 많이 사는 주의 상하원 의원들과 클린턴 국무장관을 포함한 행정부 주요 관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한인 이산가족 상봉 지원법’에 따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내 약 10만 명의 한인 이산가족이 거주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의 데이비드 이(David Lee) 공동 대표는 스스로 밝히지 않은 한인 이산가족과 한인 이산가족의 2세대 3세대까지 포함하면 미국내 이산가족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한인 이산가족의 세대가 바뀌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관심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David Lee : 이산가족의 세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남에 따라 이산가족 1세대들은 사망했고 그들의 후세들은 이산가족 상봉을 더이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문제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로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한다면 북한의 가족들을 꼭 한번 만나보기를 바라는 한인 이산가족들의 소원이 이뤄지는 날이 반드시 온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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