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탄압자는 끝까지 추적
2008.01.28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남미의 칠레에서 인권유린에 앞장섰던 전 비밀경찰 간부가 체포됐습니다.’ 인권탄압 관련자는 끝까지 심판받는다’ 는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인권탄압 혐의로 칠레 경찰 당국에 전격 체포된 인물은 퀴로즈(Ivan Quiroz) 전 칠레 비밀경찰 대장입니다.
퀴로즈는 인권 탄압으로 악명높았던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 시절 인권유린에 앞장섰던 전력으로 그동안 칠레 경찰의 수배를 받아 왔습니다.
퀴로즈는 지난 80년대 피노체트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칠레의 반체제 활동가들을 살해한 혐의로 칠레법원에서 10년 형을 선고 받은 뒤 형을 피하기 위해 4개월 전 도주해 숨어지내왔습니다.
퀴로즈는 체포된 직후 자신은 독재정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고 무고한 시민을 죽인 데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퀴로즈: 우리는 우리 맘대로 행동한 깡패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부 기관인 비밀경찰을 위해 일했습니다. 우리는 정부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독재정권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퀴로즈의 변명은 그러나 법 앞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칠레 내무부 장관의 단호한 입장에 곧 파묻혔습니다.
칠레 내무부 장: 어떤 상황에서건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앞서 칠레 법원은 지난 86년 피노체트를 암살하려던 칠레 반체제 인사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퀴로즈 등 15명의 전직 칠레 관리들에게 최고 1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73년부터 90년까지 자신의 집권 기간 동안 모두 3197명의 칠레 민간인들을 정치적 이유로 살해한 독재자 피토체트는 지난 98년 신병치료차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전격 체포됐습니다.
그후 독재자 피노체트는 2006년 사망때까지 집밖에는 나가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집안에만 틀어박혀 쓸쓸한 노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하르토의 쓸쓸한 죽음과 남미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를 따랐던 인권탄압자들의 말로는 국민들의 인권과 사람다운 생활을 짓밟는 범죄는 법에 의해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교훈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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