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김현희 씨 방일 적극 추진”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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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처음 면담한 자리에서 “일본이 먼저 대북 제재 조치를 완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29일 총리 관저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처음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이츠카 시게오 회장을 비롯해 요코다 메구미 씨의 모친 사키에 씨 등 납치 피해자 가족 16명이 참석했습니다.

하토아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먼저 대북 제재 조치를 완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하토야마 정권은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이츠카 회장은 “자민당 정권 의 4명의 총리에게 납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하토야마 총리가 납치 문제를 해결한 총리로 역사에 길이 남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 담당 대신은 40분간에 걸친 면담이 끝 난 후 “한국의 이명박 정권과 협의해 대한항공기를 폭파한 범인 김현희 씨의 일본 방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카이 대신은 또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카이 대신은 이어 “‘납치 피해자 지원법’을 연장하기 위해 다음 임시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3년1월에 시행된 ‘납치 피해자 지원법’은 한 세대 당 월 20만 엔 정도의 생활비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한이 내년 3월에 만료하게 됨에 따라 다시 5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전 북한 공작원 신광수의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이 드러난 치바 게이코 법무 대신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습니다.

신광수에 대한 석방 탄원서는 1989년 ‘재일 한국인 정치범의 석방에 관한 요망’이란 제목으로 당시의 노태우 대통령에게 제출됐습니다. 이 탄원서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도이 다카코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의 국회의원 128명이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토아먀 내각의 칸 나오토 국가 전략국 담당 대신과 치바 케이코 법무대신도 이때 함께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두 각료가 신광수에 대한 석방 탄원서에 서명한 사실을 불문에 부칠 생각이지만, 자민당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킬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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