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비정부단체 등 “인터넷 통한 北 인권 개선 나선다”

미국 국무부와 인터넷 기업, 전 세계 비정부기구 단체들이 인터넷 방송과 동영상을 이용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북한의 민주화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8.12.08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와 구글, 유투브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그리고 전 세계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고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난 12월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Alliance of Youth Movements Summit, 청년운동연합회의의 참석자들은 수단과 버어마, 쿠바 등 다른 독재국가와 함께 아직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인권과 비민주적인 실상에 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인터넷을 이용해 이를 널리 알리는 방법과 사회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고 구글, 유투브, MTV, 콜럼비아대 법과대학 등이 동참한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17개 비정부단체 관계자들이 모였고 북한과 관련해서는 탈북자 구호단체인 ‘Crossing Border’ 의 대표 마이크 김(Mike Kim) 씨가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김씨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국가 간의 장벽이 없는 인터넷으로 독재 국가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비롯해 이 같은 사실이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는 방법, 또 이를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방법 등에 대해 서로 나누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수단의 다르푸르 난민을 돕는 한 단체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순식간에 1백만 명의 후원자를 모집하고 5만 명의 사람들이 워싱턴 DC에 모여 시위를 벌인 것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데에도 인터넷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마이크 김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한 미국 국무부의 Jared Cohen 정책기획관은 국무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우선순위(high priority)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는 점을 확신하고, 얼마든지 이런 방법들을 적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마이크 김 대표는 전했습니다.

Mike Kim: I was pleased to see that North Korea is a high priority for the State Department and other organizer of the Alliance of Youth Movements Summit. Jared Cohen, the State Department organizer, invited me to the conference saying that it was very important that the North Korean issue be represented. (우선 국무부를 비롯해 다른 단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북한 문제가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국무부의 재러드 코헨 씨도 북한 문제가 대두된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 방송사들과 단체 대표들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큰 관심을 갖고 마이크 김 대표를 인터뷰 하는 등 북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특히 수단이나 버마 등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정작 북한에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촉구하는 자료와 동영상, 방송 등을 통해 이를 널리 알리는 데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마이크 김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Mike Kim: In my conversations with other nonprofit leaders, people would frequently comment, “How come there is such a lack of awareness on the North Korean issue? We hope to change that by leveraging the internet and using other strategies to generate a movement for the North Korean people.(다른 비정부기구 단체들과 대화를 나눌 때, 사람들이 자주 이런 말을 했습니다. 왜 북한문제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없는 거냐? 우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서 인터넷과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북한 인권을 개선하고 북한을 변화되기를 원한다” 라구요.)

청년운동연합회의는 민주주의와 국민의 인권을 위협하는 전 세계 독재국가에서 인터넷이나 동영상, 또는 인터넷 방송으로 이 국가의 민주화와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김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탈북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탈북자들의 참상과 고통을 기록한 북한 탈출 (Escaping North Korea) 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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