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북한 방송 하태경 대표 인터뷰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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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하는 ‘열린북한방송’은 남한 국민들이 의뢰한 내용을 그대로 북한에 송출해 줌으로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북한 체제 비판뿐 아니라 찬양하는 내용도 송출해 줄 수 있다면서, 통제된 사회속의 북한주민에게 열린 외부 정보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대표의 얘기를 서울에서 이수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은 어떤 방송인지 소개부터 해 주세요.

참여하는 사람이 주인인 방송입니다. 누구든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북한으로 보내고 싶은 분이 있으면 보낼 수 있는 말 그대로 열린 방송입니다. 지금은 탈북자 분들이 참여하시고 계십니다.

앞으로는 누구나 참여해도 좋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한은 있습니다. 폭력을 노골적으로 선동 두둔, 또는 인종 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든지 이런 것은 방송 윤리 규정이 있기 때문에 안 됩니다.

이렇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북한방송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제가 원래 북한에 관심이 많았고 북한을 볼 때 저는 제2의 북한 돕기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1의 북한 돕기 운동은 북한이 먹고 살기 힘드니까 북한에게 식량을 도와주는 운동이었다면 제2의 북한 돕기 운동은 마음의 양식을 도와주자. 그래서 지식과 정보를 전하고 사람들에게 희망 용기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생각한 것이 라디오입니다.

이 방송국 설립은 언제부터 준비하셨고 어려웠던 점은?

방송 설립 준비는 1년 반 전부터 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하려 했는데 주파수 할당이 안돼서 미국에 가서 주파수 할당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빠르게 진행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제정문제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현재 방송 시간과 참여 단체는?

현재는 매일 밤 12시부터 1시간동안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탈북자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데 개인은 주말에 자유 게시판 자유 발언대를 따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단파로 5880kh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건 참여 방송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에 따라 시간이 결정이 됩니다. 현재는 1시간이지만 2월부터 최소 2시간-3시간 방송이 될 예정입니다.

사실 참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비용은 얼마나 드나?

개인이 하고 싶은 말 다 하면 보통 5분이면 충분합니다. 5분에 한국돈 5만원 달러로 50불입니다. 텍스트를 보내면 성우를 써야 하기 때문에 1만원이 더 비싸서 6만원 60불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큰 부담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방송국 운영 자금 마련은?

현재로서는 외부 지원이 없어서 힘듭니다. 현재는 뜻있는 젊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있고 개인 돈과 자원봉사자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방해 전파는 없나?

북한에서 벌써 3번에 걸쳐서 성명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강도 높게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방송을 들으면 안 좋은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당국자들도 참고할 것이 많은데 그런 취지에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방해 전파를 쏘더라도 북한의 전 지역을 방해하기는 어렵고 막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상응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들을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무료로 송출하는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행사 마련의 목적과 취지는?

취지는 남한의 주민들이 신년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해서 남북간에 화해를 돕고자 합니다.

사연은 제한이 있나?

내용 제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남한 법에 저촉되는 내용은 안 됩니다. 분량은 A4 용지 1매 분량으로 제한이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언제부터 나갑니까?

1월 1일부터 시간이 허용되는 최대한 수용할 예정입니다.

라디오 방송이 북한 주민들과 정권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은 정보다 완전히 통제된 사회입니다. 암흑과 같은 지역인데 깜깜할수록 작은 빛이 들어가면 빛의 밝기가 더 밝아 보이는 것처럼 주민들은 정보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외부 정보는 북한 주민들인 남북 관계의 오해와 불신을 떨치고 화해의 분위기로 가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런 라디오 방송이 북한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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