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일 방중 소문 통해 이미 알아”
서울-문성휘 moons@rfa.org
2011.05.26
2011.05.26
MC: 북한당국의 철통보안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변경지역 대학생들 속에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법당국이 긴급조사에 나서면서 오히려 소문이 더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이 크게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소식이 “대학생들 속에 크게 번지고 있다”면서 “보위부가 소문의 출처를 조사하면서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았다”고 전해왔습니다.
26일 연락이 닿은 혜산시의 또 다른 주민도 김 위원장의 방중소식을 “이미 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생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이틀째인 지난 21일에 벌써 ‘김정숙 사범대학’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해 북한 당국의 보안에 허점이 있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당황한 대학 보위지도원들이 각 학부 대대장들과 세포비서들을 불러 소문의 진원지 파악에 나섰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소문이 사실임을 거의 모든 대학생들이 확신하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최초로 발설한 인물로 지목된 음악학부의 한 여학생은 현재 도 보위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혜산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주민도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이 벌써 며칠 전부터 돌고 있지만 주민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아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며 자신도 천 퉁구리(원단) 장사를 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그와 같은 소문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아 소문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장마당에서 식량가격이 폭락하는 등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나 지금은 중국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버린 탓에 쌀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자주 중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어 주민들은 아무것도 기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소식통들은 “양강도가 이 정도라면 평양시나 다른 큰 도시들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소문 날대로 다 났을 것”이라며 다만 주민들의 철저한 무관심으로 하여 “소문이 크게 번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이 크게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양강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소식이 “대학생들 속에 크게 번지고 있다”면서 “보위부가 소문의 출처를 조사하면서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고 말았다”고 전해왔습니다.
26일 연락이 닿은 혜산시의 또 다른 주민도 김 위원장의 방중소식을 “이미 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 소문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생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이틀째인 지난 21일에 벌써 ‘김정숙 사범대학’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해 북한 당국의 보안에 허점이 있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당황한 대학 보위지도원들이 각 학부 대대장들과 세포비서들을 불러 소문의 진원지 파악에 나섰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소문이 사실임을 거의 모든 대학생들이 확신하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최초로 발설한 인물로 지목된 음악학부의 한 여학생은 현재 도 보위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혜산장마당에서 장사를 하는 주민도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이 벌써 며칠 전부터 돌고 있지만 주민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아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며 자신도 천 퉁구리(원단) 장사를 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그와 같은 소문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아 소문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장마당에서 식량가격이 폭락하는 등 주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나 지금은 중국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버린 탓에 쌀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자주 중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어 주민들은 아무것도 기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소식통들은 “양강도가 이 정도라면 평양시나 다른 큰 도시들도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이) 소문 날대로 다 났을 것”이라며 다만 주민들의 철저한 무관심으로 하여 “소문이 크게 번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