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북한을 위한 통곡 기도회 열려


2006.02.28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을 위한 통곡 기도회가 28일과 1일 이틀 동안 ‘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 (KCC)"의 주최로 서울에서 열립니다. 행사 첫날인 28일 서울 영락교회에서는 국내외 목회자 6천여 명과 성도등 약 2만여 명이 모여 북한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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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 (KCC)"의 주최로 남한 영락교회에서 열린 통곡 기도회 - RFA PHOTO/이수경

남한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날 기도회에는 해외 한인 교회 목회자 1천여 명, 남한내 목회자 5천여 명, 그리고 북한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평신도등 약 2만여 명의 많은 인원들이 몰려들어 앉을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국 디펜스 포럼 재단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와 미국 국제종교자유 위원회의 스캇 필립스(Scott Flipse) 정책 분석가, 영국 세계기독연대(CSW)의 엘리자베스 바사(Elizabeth Batha)씨등 해외 인권 단체들도 참석해 북한인권을 위한 기도회 행사를 격려했습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 위원회의 스캇 필립스(Scott Flipse) 정책 분석가는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이제 해결방법이 아니라면서, 오늘 기도회를 계기로 북한의 실상이 널리 알려지고 북한 체제의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Scott Flipse: silence is not an option anymore.

이어서 굶주린 북한 어린 고아들이 트럭에 실려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들, 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진입하다 실패해 발버둥치며 중국 경찰에게 끌려가는 탈북자들, 북한에서 먹을 것을 없어 헤메다 철길 옆에서 쓰러져 있는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습니다. 또 북한의 현실을 알리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뒤따랐습니다. 남한에서 북한자유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탈북자 김성민 대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성민: 캐나다에서 미국에서 오신 목사니들께 감사합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탈북자 강철환씨는 북한은 현재 나라 전체가 수용소가 돼 버렸다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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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환: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은 무거운 죄를 받고 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이 김일성으로 둔갑돼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은 우상화에 방해가 됩니다. 북한의 5군데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20만명이 수감돼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짐승처럼 노예로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가 김일성 김정일 독재 정권을 강력히 비판하며 남한 정부와 젊은이들의 각성을 촉구할 때는 박수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황장엽: 김정일은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 아니라 말살하는 최대의 민족의 반역자입니다. 김정일처럼 수백만 북한 동포를 굶겨 죽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는 나쁜 일이란 것은 다 합니다. 마약, 위폐, 납치, 테러 이런 범죄 집권과 민족 공조 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어 참석자들은 북한땅의 복음 전파와 신앙 자유 회복, 중국내 탈북자들의 강제북송 저지, 북한의 강제 수용소 해체, 북한 체제 변화, 북한의 기독교 탄압 중지, 중국내 탈북자들의 난민 인정 실현,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구원을 위한 국내외 한인 교회들의 연합 등 7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일제히 통곡기도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날 기도회를 주최한 ‘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 (KCC)"은 북한인권 개선과 종교자유를 목적으로 결성? 미국내 한인 교회 연합 단체로 미국과 캐나다 지역 약 2400여 한인교회가 소속돼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 시카고등 미국과 캐나다 12개 지역을 순회하며 ’북한인권 횃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에는 서울 통곡기도대회를 시작으로 남한 각 지방 도시와 이와 함께 한인들이 많이 사는 세계 각국을 돌며 북한을 위한 통곡기도회를 계속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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