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금강산 관광 회담 계획 없다"

한국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북측에 회담을 먼저 제의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을 피격한 북측 여군이 “화선 입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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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은 개성공단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를 억류 136일 만인 지난 13일 석방한 데 이어29일에는 동해상에서 나포한 연안호와 선원 4명을 30일 만에 남측으로 송환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남북관계의 정상화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식의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습니다. 이른바 ‘평화 공세’를 가속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의 통일부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측 당국과 협의를 통한 여러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31일 말했습니다. 지난 해 7월 발생한 한국인 관광객의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등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방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천해성: 현재로서 다만 제가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특정 회담을 제의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천 대변인은 “현재 남북관계의 상황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그리고 북핵 문제의 진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남북 당국 간 대화와 관련한 구체적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회담의 경우, 지난 주 당국 간 대화를 갖자고 먼저 제의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한 인도주의적 현안이기 때문”이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합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은 북측에 현금이 들어가는 사업인 데다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대화를 한국 정부가 먼저 제의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한편, 지난 해 7월 당시 남측 관광객을 사살한 북측 여군은 사건 직후 “상급 부대의 지휘를 받아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으며, ‘화선 입당’한 다음 군관으로 승급됐다”고 한국에 있는 대북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남측 당국도 이 같은 내용을 여러 경로로 전해들은 걸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선입당’은 “전시상황에서 공을 세워 당원의 자격을 인정받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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