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개성, 금강산 찾는 실향민 감소

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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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상섭 has@asia.rfa.org

해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면 고향에 직접 못 가보는 대신 금강산에라도 가려는 실향민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실향민들은 이제 더 이상 개성과 금강산 방문으로 향수를 달래기 보다는 북쪽 친지들과의 자유로운 왕래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5일 시작된 개성 관광이 두 달 가까이 지나면서 벌써 개성을 찾은 남측 관광객은 만 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개성 관광은 이미 3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탭니다.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여행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 여행사들의 설명입니다.

여행사 관계자: 좀 많죠.. 2~3월까지 다 밀려있고요. 지금 전화와도 (예약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자리가 없어서.. 3월까지 전혀 자리가 없어요.

설 명절을 1주일여 앞둔 요즘 실향민들의 여행 신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향민들 보다는 가족 단위나 일반인들의 신청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강산 관광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의 최복심 차장입니다.

하나투어 최복심 차장: 예약률이 들어오신 분들이 연세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연세가 많아야 되잖아요, 실향민 얘기하시는 것이면.. 그런데 가족단위로 가시는 분이나 아니면 연휴기간이기 때문에 신청하시는 분이 더 많거든요?

이처럼 60대 이상 실향민들이 설을 맞아 특별히 북한의 관광지를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개성과 금강산 관광을 총괄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많은 실향민들이 이미 북한을 한번쯤은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개성 관광도 지난 12월 5일 처음 실시된 이후 이미 많은 실향민들이 방문을 마친 것으로 현대아산 측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 노지환 대립니다.

현대아산 노지환: 개성이 지난달부터 관광이 시작됐는데 이미 북측이 실향민이신 분들은 그 동안 금강산 쪽으로 이용을 하셨고.. 지금 오시는 분들은 순수하게 개성이 고향이신 분들이 처음에 열렸을 때 적잖게 오셨거든요..

북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실향민들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실향민들이 나이가 들어 사망하거나 거동하기 어려워 여행을 피하는 것도 한 이윱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실향민들은 이제 북쪽의 관광지가 아닌 자신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유명철 사무총장입니다.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유명철 사무총장: 우리가 전적으로 바라는 것은 100명 단위로 (이산가족) 상봉하는 것은 이차적인 문제고 우선 생사확인해서 서신을 교환할 수 있고 그런 것이 절실한 요구가 되죠.. 고향이 평양이다, 함흥이다 (이런 것을 알게 되면) 어떤 경비를 들이더라도 전부 다 (고향에) 갈 거예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고향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남쪽 실향민들을 위해서 북한의 일부 지역부터라도 점차적으로 개방해서 고향 방문을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측이 체제에 대한 위협 때문에 개방을 할 수 없다면 영상을 통해 고향 소식을 전하는 방법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는 말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우영 교수: 북한이 개방 같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고향 방문이) 어렵다면 원하는 지역에 현실 같은 것들을 영상으로 담아서 그분들에게 (실향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준다든지, 동네 분들의 얘기를 전할 수 있는 그런 간접적인 방법도 간구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개방을 한다 그래도 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서 실제로 고향방문을 못하실 분들도 꽤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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