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구출위한 한-일 연대 강화 촉구 - 납북자가족협의회


2005.05.05

최근(4월 24일) 일본에서는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회’와 지원단체가 동경 시내에서 대북경제제재 발동 결단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촉구하는 국민대집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7번째로 열린 국민대집회에 남한 대표로 참석한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회장을 서울에서 이진서 기자가 만나 자세한 집회 소식을 들어봤습니다.

남한 납북자 가족 대표로 집회에 참여를 했는데 어떤 집회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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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이번에 열렸던 국민대집회는 히비야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2천3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6천명이 와서 나머지는 밖에서 집회에 참여를 했습니다. 대략 3시간에 걸쳐서 집회가 이뤄졌는데 자리를 옮기지 않고 지속적으로 납북자 가족들의 송환을 지지하고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일본정부 기관을 비롯해서 초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원님들이 많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장들이 있고 그 외 참석자들은 대부분 일반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납북자 가족은 어떤 분들이 참석을 했나요?

최: 일본에서 잘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 씨의 부모님과 하스이케 씨라고 북한에 납치됐다가 일본 정부의 힘에 의해서, 국민의 힘의 의해 다시 귀국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가족들도 참석을 해서 인상적이었는데 그런 납북자들이 대부분 참석을 했습니다.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이 집회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그 어떤 것보다 인권을 대신할 수는 없는 문제고 지금 북한과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 어떤 문제 보다 인권문제를 우선시하길 바랐습니다. 또 지금 현재 일본 국민의 70퍼센트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지지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의 결단을 요구하는 그런 국민 대집회였습니다.

남한 대표로 집회에 참석해서 어떤 얘기들을 전하고 왔습니까?

최: 지난 1년 동안의 남한 납북자 가족으로서 활동사항을 알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저희가 통일부와의 면담을 통해서 가장 최근에 정동영 장관과 면담을 했다는 것, 또 그것을 계기로 해서 남북 고위급 회담 때 남한에서도 납북자 문제를 언급할 것을 약속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정기적으로 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이러한 납치문제가 남한뿐 아니라 일본에도 있기 때문에 두 나라간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본에 촉구했습니다.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식으로 남한과 일본이 연대를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그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최: 일본에서는 자국민 납치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나아가 북한주민의 사정과 김정일 정권에 대한 납치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일본에게 배울 것이 많습니다. 현재 남한은 아직까지 납북자의 생사확인도 안된 부분도 있고, 납북자 관련한 법제정도 안 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생사확인 과정을 거쳐 북한에 있던 납북자들이 귀국하는 상황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남한에서도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본과 남한의 납북자 문제는 아시아적인 인권문제고 이런 것들을 미국이나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호소를 할 때 두 나라간 연대는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 납북자가족협의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추진 사항은 어떤 것인지요?

최: 지금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입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72년 서해상에서 납북된 휘영호 선원 36명의 사진이 발견이 됐습니다. 이것으로 그동안 북한에서 납북자는 없다고 주장해왔던 것이 거짓임을 밝히게 되고 그 사진을 통해서 납북자들의 송환 요구나 생사확인을 정부가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활동하기에 좋은 적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납북자관련 특별법 제정을 권고를 했었습니다. 제정안이 현재 국회에 상정돼서 올해 안에 법으로 통과되기를 바라면서 노력을 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가 지난해 국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었는데 패소를 해서 오는 5월 10일 고등법원에 항소를 합니다. 많은 국민들과 여론의 힘을 얻어 저희가 법정 싸움에서 납북자들의 명예회복이 되고, 납북자 가족들이 국민들과 정부의 사랑을 받아서 납북자들이 귀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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