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 4회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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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와 예술은 이제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한류로 불리는 대중음악과 드라마의 강세가 아시아권을 벗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이번 주에는 아시아권에서 계속 이어지는 한류열풍의 주역들을 살펴보고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한류의 흐름을 추적해 봅니다. 진행에 이장균 기자입니다.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서의 한류열풍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일시적인 거품일 거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이른바 한류스타들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대중음악계를 놀라게 만든 남한 인기가수 ‘보아’만 해도 지난 2월 일본에서 발매를 시작한 첫 베스트앨범 ‘BEST OF SOUL'이 마침내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여성가수의 작품으로 100만장 돌파는 보아가 처음인 만큼 일본인들의 놀라움은 큽니다.

한류스타 권상우, 송승헌, 류시원 등은 일본 최대 음반사인 HMV의 음반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류시원이 노래한곡을 음반에 담은 첫 싱글 ‘사쿠라’를 발매한 당일 한국남자가수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일일순위 1위에 오르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사쿠라에 이어 오는 7월 27일 선보일 두 번째 싱글 ‘해바라기의 랩소디’가 역시 예약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는 8월에 발매될 권상우의 공식 DVD인 ‘KWS'는 예약순위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23일 권상우의 두 번째 일본방문 때는 나리타공항에 3500여명의 일본 팬들이 그를 마중 나왔고, 그날 있었던 팬들과의 만남행사에는 무려 6천명이 몰렸습니다. 또 8월 26일 발매되는 ‘그놈은 멋있었다’의 송승헌의 밀착영상집이 예약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영상집은 2003년부터 1년에 걸쳐 촬영한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의 제작 비화를 담은 영상집입니다.

일본에서 지속되는 한류열풍은 극장가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개봉작인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일본 전역에서 지난달 28일 개봉됐습니다. 두 달 전 영화를 테이프가 아닌 DVD로 발매된 ‘올드보이’와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여전히 도쿄 DVD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판매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남한의 문화평론가 김지룡 박사는 일본에서의 한국 대중문화를 통해 돈은 버는 연예관련업체가 존재하는 한 한류는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지룡 박사는 지난 1일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한류의 현황과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일본 내 한류열풍은 한국 대중문화의 붐이기도 하지만 일본 연예업체들은 이를 돈이 되는 내수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습니다.

김 박사는 드라마 겨울연가와 욘사마 붐 이후에 일본에서는 배용준 외에 장동건, 원빈, 이병헌을 묶어 ‘4대천황’이라는 말이 생겼다며 이는 겨울연가 등의 한류 비즈니스에 참여하지 못한 일본 연예업체들이 제2의 욘사마를 만들어 돈을 벌기위해 한국남자 배우들의 인기여세를 계속 일으키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7일 남한 텔레비전 배우 김재원은 중국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톱 TV 중국드라마 시상식에서 ‘최고인기 해외연기자상’을 단독으로 수상했습니다. 중국전역에 방송된 톱 TV 드라마 시상식은 중국의 100개 도시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대상으로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을 토대로 하는 시상식입니다.

다음날 28일 김재원은 중국의 최대인터넷 방송사이트인 시나닷컴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인 ‘연예채널’에 초대돼 14만 명의 중국 팬들과 화상을 통해 만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김재원은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확산을 위해 마련된 ‘TV 코리아 쇼케이스’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2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온 이유는 우리나라 한류스타 대표로 방문하게 됐는데요, 지금 제가 저번에 찍었던 ‘원더풀라이프’ ‘내사랑 팥쥐’ ‘로망스’ 등 많은 드라마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풀하우스’ 등 한국드라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너무너무 기쁩니다.

방송위원회가 남한 방송프로그램의 해외진출을 위해 마련한 ‘TV 코리아 쇼케이스’는 5월26일부터 6월 3일까지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세 나라를 순방하면서 현지 방송관계자와 프로그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남한 방송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수출상담을 벌였습니다. 지난달 30일 방콕에서 열린 ‘TV 코리아 쇼케이스’는 태국 최대 상업방송인 ‘CH 7'의 해외방송책임자, 제1이 위성방송인 UBC의 프로그램 편성책임자 등 현지 100여개사의 책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지난 5월7일부터 CH 7을 통해 남한 KBS드라마 ‘풀하우스’가 방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고 이로 인해 남한의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텔레비전 채널에서는 남한의 텔레비전드라마가 매일 방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장동건과 이영애가 주연으로 등장한 ‘의가형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한류 붐이 형성됐고 이후 ‘겨울연가’ ‘유리구두’ ‘대장금’ 등이 인기를 모으며 방영되고 있습니다. 한류열풍은 베트남인들의 소비행태까지도 바꾸어 놓아서 옷, 구두, 핸드백, 화장품. 휴대전화 등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남한의 LG전자가 올 들어 만5천대의 에어컨을 판매해 사상최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베트남 에어컨 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남한 텔레비전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가 LG 에어컨 텔레비전 광고모델로 나서 한류열풍이 판매에 큰 몫을 했다고 남한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우즈베키스탄 월드컵 예선경기로 떠들썩했던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영텔레비전에서 지난해부터 방영한 ‘겨울연가’는 시청률이 60%에 달했고 최근까지 네 번이나 재방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남한의 문하영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의 영향력은 미국. 러시아 다음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겨울연가‘의 주인공 준상과 유진이 사는 꿈과 희망의 나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전자제품시장의 80%는 남한산이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자동차도 대부분 한국산 모델입니다 또 한국기업 100여 곳이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국가 중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여서 한류의 중동진출의 거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이슬람교도에게 인기를 얻는 드라마나 노래는 중동국가에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았던 ‘가을동화’는 지난해 8월 이집트 국영텔레비전에서도 방영됐고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에는 이 드라마와 관련된 문의전화 수백 통이 걸려올 정도로 이집트인들의 관심이 컸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한 외교통상부 손선홍 홍보과장은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문화적 접점지역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도 이슬람 계열이어서 이집트-중동-아프리카를 묶는 한류벨트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한류는 멕시코 등 중남미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는 중남미 한류바람의 중심지로 멕시코 공영방송 ‘메히켄세’가 2002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을 방영하자 안재욱 장동건 팬클럽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별아 내 가슴에’는 이후에 여러 차례 재방영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남한의 댄스음악을 배경으로 한 오락기기인 ‘펌프잇업’이 멕시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는 남한의 ‘듀스’ ‘클론’의 노래가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미지역이 문화적 경제적 맹주국인 멕시코를 통하면 인근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남서부의 스페인계 미국인들에게까지 한류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은 타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류의 확산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한류의 유럽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가늠자로 최근 남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상영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한류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배경에 대해 한류아카데미 강철근 원장은 한류가 일상성과 대중성을 함께 갖고 있어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대중문화의 바탕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강철근: 기본적으로 안류가 아시아 특히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 시작을 해가지고 지금은 뭐 중남미. 중동에까지도 한류가 번져나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동이나 중남미에서 그러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결국은 한국문화 한국대중예술이 다른 나라의 대중예술과는 달리 순수한 민간주도, 어떤 경제나 정치적인 배경이 없는 순수한 문화적인 배경에서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그러한 한류의 기본정신의 가장 첫 번째 것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대중문화의 정신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대중문화의 정신은 일상성과 매일 매일 우리가 접하는 대중적인 의식과 함께 하는 것이죠. 그런 일상성과 대중성을 같이 공유함으로써 우리 한류정신은 남다르지도 않고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뽑아내고 그래서 공통적인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올해 동아시아문화계의 키워드, 즉 핵심단어는 한류였습니다. 한류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에서 이제 중남미 유럽, 중동지역까지 뻗어나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류의 한국만의 문화 ‘한류’가 아니라 세계의 문화인 ‘세류’로 성장해야 한다는 제언도 하고 있습니다.

주간기획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 오늘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열풍을 살펴봤습니다.

제작진행-이장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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