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남한살이 정보는 어디에서 얻나?


200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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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문헌정보학과 조용완씨의 박사학위 논문 ‘북한 이탈주민의 정보형태와 정보빈곤에 관한 연구’따르면 부산과 김해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살 이상 탈북자 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전체의 25%가 어디서 정보를 제공하는지 몰라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용완씨와 회견을 통해 관련 설문조사내용을 알아봅니다. 회견에는 서울에서 이현기 기자입니다.

조용완씨께서는 ‘북한 이탈주민의 정보형태와 정보빈곤’에 관한 박사학위 연구논문을 위해 탈북자들의 설문조사를 하셨는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또 몇 명의 탈북자가 참여했습니까? 그리고 주된 설문조사 내용은 무엇입니까?

조용완: 제가 거주하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을 지켜볼 수 있는 부산지역과 부산인근 김해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16분의 북한이탈주민들과 심층 면담을 실시를 했습니다. 시기는 2006년 1월부터 4월까지 설문조사와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설문조사의 주 내용은 북한이탈주민들께서 어떤 분야의 정보를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어떠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지? 그리고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의 장애나 어려움은 존재하고 있지 않는지 ? 에 대해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정보를 얻었고 어떤 정보를 가장 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조용완: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께서는 북한 사회주의체제에서 수십 년 살아오면서 남한의 연고도 없어 직장자리를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취업에 관한 정보를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업이나 소규모로 가계를 운영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가계를 잘 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것에 대한 정보요구의 문의가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남한에서의 생존과 직결되어있는 부분인 각종 복지혜택,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이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서 많은 정보요구를 가지고 있었고 그 다음은 건강문제라든지, 자녀교육문제, 아무래도 고향을 떠나왔기 때문에 고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한 고향소식이라든지, 남한에서 사용하는 언어문제들에 대한 정보요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한 정착을 위한 정보획득을 위해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습니까?

조용완: 지금 현재 남한에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신변보호 거주지보호 취업보호 담당관이 공적으로 지원이 되고 있고, 최근에는 정착도우미라는 제도도 만들어져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간단체라든지, 복지관, 종교단체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안타깝게도 북한이탈주민들께서는 이런 전문가들이 아니라 동료인 북한이탈주민들, 가족 친구 등으로 부터 정보를 가장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탈북자들의 정보 빈곤에 대한 해결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조용완: 정보의 빈곤상태가 나타난 것은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북한이탈주민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제도와 체계를 만들어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지원도 하고 각종 정보를 알려주고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공적지원체계가 또 민간의 지원체계가 수요자인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맞게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남한사람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체계에 북한이탈주민들을 밀어 넣은 형국이 되기 때문에 말을 이해 못하고, 남한의 체계를 잘 모르는 그러한 북한이탈주민들께서 남한사람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정보의 빈곤문제,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해서 남한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되었고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외국의 이주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나라에서도 이미 그런 경험을 해 본바 있지만 그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 체계가 다른 곳에서 들어온 이주자와 난민들을 받아들일 때는 이미 먼저 들어와 있는 동질 집단의 선배들 이주민이나 난민집단의 선배들로부터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 사람이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사회에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리고 남한사회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같은 북한이탈주민 집단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공적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서 양성하는 제도가 가장 필요하지 않는 싶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남한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강사분이라든지 각종 공적기관에 근무하시는 분, 민간단체에 계시는 분들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입장을 100%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들 중에서 여론을 선도할 능력이 있고 남한에 오래 살면서 남한체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이런 분들을 공적인 책임을 부여해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일상적인 정보지원을 할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이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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