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런던 인권대회]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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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장명화 jangm@rfa.org

북한인권의 개선방안을 국제사회와 더불어 고민하는 '북한인권, 난민 국제회의'가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채텀하우스에서 열리는 만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관리들의 참석여부가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들이 참석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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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열린 '북한인권, 난민 국제회의'-RFA PHOTO/장명화

답: 제가 이곳 주최자들에게 확인해 봤는데요, 결국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짐 호어 전 평양 대사는 회의 전 가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을 포함해 영국의 북한통 인사들이 그렇게 설득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관리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무척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답: 이번 회의는 2년 전 노르웨에 베르겐에서 열린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제도 2년 전과 비슷한 "북한: 새로운 접근법"입니다. 과거에는 북한인권활동가들이 모여 북한의 인권상황을 폭로하거나 아니면 이를 어떻게 국제기구의 의제로 공론화하는가 하는 고민이었는데요, 이제는 인권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국제문제 전문가, 정부대표, 북한사업을 전개하는 개발원조기구 대표들, 예술가 등을 망라해서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과 전략을 구상하자는 겁니다. 오전에는 북한전문가 1세대로 대표되는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가 북한의 지배층과 통치체제를, 그리고 탈북자 피아니스트인 김철웅씨, 이탈리아에서 대북 과학협력사업을 진행한 바 있는 마우리지오 마르텔리니 교수 등이 나와서 북한사회와 주민의 의식변화, 과학기술 협력의 영향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습니다.

장명화 기자, 회의가 열리는 현장이 무척 분주한 것 같군요?.

답: 네. 영국 런던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채텀 하우스, 한국말로 하면 '왕립국제문제연구원'에서 현재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9시부터 시작된 국제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150여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본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 짐 호어 전 평양주재 영국 대사관 대리 대사, 폴란드의 비니치 전 바웬사 대통령 자문위원, 서대숙 하와이대 석좌교수, 데이비드 알튼 영국 상원의원, 스티븐 릴리 영국 외무성 극동담당국장 등이 주요인사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답: 네. 우선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곳 영국은 지난 2000년 12월 북한과 수교한 이후 합리적이고 원만한 관계를 구축한 이후에도, 꾸준히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영국을 포함해 유럽은 북한을 그대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역인데요, 이곳의 논의가 앞으로 북한문제가 어떤 식으로 논의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간적으로는 다음 달에 남한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미국도 올해 말에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첫 국제회의라는 점입니다. 영국 외무성의 릴리국장도 오늘 기조연설에서 올 한해는 미국대선 등을 포함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매우 중요한 변화가 일어날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기회의 창이 열려있는 동안 문제해결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릴리국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Stephen Lillie: (.. this is a really critical year in terms of Korean denuclearization process, critical window of opportunity....)

게다가 지난달 유엔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이 통과돼지 않았습니까? 그 후 처음으로 열리는 북한인권 국제회의인데요, 사실 이 결의안이라는 게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상징적인 수준에서 그치는데 비해,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나 인권단체들이 기타 여러 방면의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북한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원칙이나 규범을 마련해, 보다 실천적인 구속력을 띄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논의결과들이 향후 시민단체들의 건의를 반영하는 서방국가들, 특히 유럽과 미국의 대북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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