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일본인 메구미 남동생 “누나 북에 생존 확신”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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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납북피해자 가족들이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가짜 유골문제로 논란이 된 바 있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동생인 요코다 타쿠야 씨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누나가 북한에 살아있다고 확신한다며 송환을 호소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단체인 “북조선에 의한 납치 일본인 피해자 가족연락회” 회원의 일원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요코다 타쿠야 씨는 이날 숙소인 워싱턴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를 만났습니다. 그는 먼저 누나인 납북 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사진을 꺼내 보이며 가족들은 메구미 씨가 북한에 아직 살아있다고 믿고 있으며 메구미 씨의 송환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코다 타쿠야: 저희 누나인 메구미 요코다는 1977년 11월, 13살 때 니가타 해안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97년도 한 탈북자의 증언으로 누나의 납치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누나가 북한당국에 의해 납치 됐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국민을 납치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누나는 항상 밝은 성격으로 우리 가족에 웃음을 가져다 줬었습니다. 누나가 납북됐다는 사실을 안 후 우리 가족들은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2년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고 누나인 메구미 요코다는 자살했다고 설명했지만 저희 가족은 북한당국의 얘기를 믿지 않습니다.

요코다 타쿠야 씨는 메구미 씨가 살아 있다는 근거로, 북한이 제공한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로 판명됐다는 점과, 일본으로 송환된 납치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민들을 정치 활동에 이용하기 위해 납치해 왔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 유린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요코다 타쿠야: 북한당국은 누나의 사진과 함께 누나의 유골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그 유골은 여러 다른 유골들을 모아 놓은 가짜임이 판명됐습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돌아온 납치 피해자들 중에 누나를 봤거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있는데 북한당국이 누나가 죽었다고 한 시기보다 나중입니다. 북한은 믿을 수가 없는 나라입니다.

북한은 과거 일본인 납치는 없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김정일은 누나를 포함한 일본인 13명을 1970-80년대 납치했다고 공식 시인했습니다. 그 숫자도 사실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회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수가 100여명은 될 것이라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들을 대남공작 등을 위한 일본인 교사로 이용하기 위해 납치 했습니다. 또 남한에도 납치 피해자가 5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국과 루마니아에도 북한에 의해 납치된 국민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본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명백한 인권 유린입니다.

요코다 타쿠야 씨는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오늘도 가족의 송환을 기다리며 가슴 아파 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이들의 송환을 호소했습니다.

요코다 타쿠야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김정일도 가족이 함께 산다는 것, 그리고 가족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길 바랍니다.

한편, 요코다 타쿠야 씨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단체는 이 같은 북한당국의 인권 유린 행위를 폭로하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워싱턴 방문 기간 중 만난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과 제프 레프코위츠(Jeff Lefkowitz) 북한인권특사 등은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을 표현하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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