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토요기획] 그들은 돌아와야 한다

2008-01-1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남북한 사이 인권 현안문제 중 가장 큰 것이 국군포로 문제입니다. 북한은 국군포로의 존재조차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과 북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왔는지 보도합니다. 남한에는 북한에서 귀환한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70명입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국군포로는 모두 1800명 가까이 되고 그 중 560명 정도가 생존하고 있다고 남한 국가정보원은 밝히고 있습니다.

pow_protest1-200.jpg
피랍탈북연대 도희윤대표와 국군포로가족 - RFA PHOTO/이장균

지난 2003년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김규환 씨는 한국전쟁 직후 아오지 탄광에만 약 700여명의 국군포로들이 일하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규환: 탄광에서 35년을 일했어요. 53년 당시는 한 670명 정도의 국군포로가 있었는데 그 후 30명이 더 와서 700명 있었습니다. 그중에 지금 생존자는 20명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몇 십년 동안 일하면서 다쳐서 죽고 나이 먹고 죽고 거의 다 죽었어요.

북한 당국은 이들 국군포로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대물림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을 빠져나온 탈북 국군포로의 딸 최희정 씨의 주장입니다.

최희정: 북한은 저희를 인간취급을 안했습니다. 하나의 노동 도구로 사용한 것과 같았어요. 죽여버릴 수는 없었으니까 노동도구로 사용했죠. 미래가 없었고 자유가 없었습니다. 여행도 못가고 공부를 잘해도 대학도 못가고 사람처럼 못 살었어요. 저는 태어나서 북한 땅을 떠나는 순간까지 북한 정부에 대해서 불만이었고 인간답게 살고 싶었어요.

남한 정부는 그동안 장관급회담과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국군포로 문제를 거론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국군포로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국군포로 문제는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남한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한 민간단체들도 마찬가집니다. 국군포로가족회 이연순 대표입니다.

이연순: 우리 국군포로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남한 정부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미약한 부분이 많았거든요.

지난 2006년 말에는 중국 선양 주재 남한 총영사관이 민박집에서 보호하고 있던 국군포로 가족 9명이 중국 공안당국에 적발돼 전원 북한으로 강제 북송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이렇게 국군포로 문제에 관심이 적은 것은 항상 남한 언론의 지탄의 대상이 돼왔습니다.

지난 98년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장무환 씨가 중국 주재 남한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을 때 대사관 직원이 이를 매몰차게 거절하는 장면이 TV에 보도돼 남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장무환 : "나 국군포로인데 한국대사관 아닙니까" 여직원 : "맞는데요" 장무환 : 도와줄 수 없는가 해서. 내가…" 여직원 : “아, 없어요"

이명박 남한 대통령 당선인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북한 주민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국군포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해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국군포로 송환 노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 (0)
Share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