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개 봉창탄광은 '정치범수용소'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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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중 하나인 평안남도의 '북창 18호 관리소'의 위성 사진.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중 하나인 평안남도의 '북창 18호 관리소'의 위성 사진.
PHOTO courtesy of Digital Globe/Google
북한의 텔레비전 방송이 이달 초 새해 첫 전투지로 공개한 ‘봉창지구탄광’이 ‘북창 18호 관리소’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리소 내 수감자들이 석탄 생산에 강제로 동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유투브 링크>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3일 방영한 ‘봉창지구탄광'의 새해 첫 전투의 모습입니다. 행진 나팔소리에 맞춰 꽃다발을 목에 걸고 힘차게 출근하는 북한 주민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텔레비전에 나온 탄광의 지배인과 갱장은 올해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강조하며, 경공업의 발전을 위해 탄광들이 힘을 집중하고 석탄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다짐합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지금 우리 탄부들 앞에 나선 이 전투적 과업을 빛나게 수행할 드높은 결의가 탄광 안의 모든 갱막장들에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이날 북한 텔레비전에 소개된 ‘봉창지구탄광’을 위성사진으로 살펴봤습니다. (크게 보기) 이곳은 다름 아닌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중 하나인 평안남도의 ‘북창 18호 관리소’ 안에 있습니다. (39.563650°, 126.077315°)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 씨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제보한 동영상에서 지난 3일 방영된 ‘봉창지구탄광’이 ‘북창 18호 관리소’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북창 관리소의 수감자들이 탄광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On January 3, 2011 North Korean television broadcast from inside the Pukchang Gulag.)

실제로, 지난해 ‘북창 18호 관리소’를 공개한 탈북자 김혜숙 씨의 증언에 따르면 북창 관리소의 대부분은 탄광이고 거의 모든 수감자가 탄광에서 노역을 하고 있습니다. 28년간 북창 관리소에 수감 된 김 씨도 탄광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기관지병을 얻었습니다. 또, 철조망으로 사방이 막힌 북한 18호 관리소는 기강도 세고, 함부로 나갈 수도 없는 데다 탄광 사고로 숨지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인권 상황을 고발한 저서 '감춰진 수용소(The Hidden Gulag)'의 발간에 동참했던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Chuck Downs) 사무총장도 북한이 ‘북창 관리소’처럼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노예처럼 노동 현장에 강제로 동원한다면서 이같이 수용소에 관한 새로운 정보들은 수감자들에 대한 북한의 인권 유린을 더는 부인할 수 없게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연합뉴스는 18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는 ‘북창 18호 관리소’를 비롯해 평안남도 개천의 ‘14호 관리소’, 함경남도 요덕의 ‘15호 관리소’ 등 6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으며 약 15만 4천 명이 수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국제사면위원회는 올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내 수감시설의 전반과 운영실태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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