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새 택시 등장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4.03.28
py_new_taxi-305.jpg 적갈색 바탕에 띠 모양으로 초록색을 입힌 평양 택시.
Photo courtesy of chosonexchange.org

앵커: 평양 시내 택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겨난 일명 ‘베이징 택시’와는 또 다른 적갈색 바탕에 초록색을 띠처럼 두른 택시가 평양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에 새로운 종류의 현대식 중국산 택시가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싱가포르에 기반한 비정부기구 조선 익스체인지가 28일 전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이 새로운 택시는 적갈색의 바탕에 초록색 띠를 두른 듯한 중국산 자동차 비야디(BYD)로, 다른 경쟁 택시 업체들과 같이 호텔, 대학가, 전철역, 그리고 백화점 주변에서 손님 끌기에 바쁘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택시 안내등엔 영어로 택시, Taxi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기구는 이 택시가 소속된 업체를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800대로 대거 늘었다고 알려진 '베이징 택시' 업체와 다른 업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징 택시도 중국 산 자동차인 비야디(BYD)를 사용합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이밖에도, 붉은색 바탕에 까만 점들이 찍힌 택시들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택시들은 기존의 택시 차량들을 개조하거나 디자인을 달리해 선보이는 것이라고 조선 익스체인지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기구는 증가하고 있는 택시들의 경쟁속에서 손님을 끌기위한 조치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에게는 택시를 타는 게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10㎞당 요금이 대략 10달러 선인데, 북한 주민이 보통 이용하는 평양 전철의 비용이 5센트인 점을 고려하면 택시는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교통수단입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 증가하기 시작한 택시는 평양에서만 현재 1천 대 정도가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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