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학생들 컴퓨터교육 열기 확산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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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하고 있는 모습.
북한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학생들 가운데 컴퓨터교육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컴퓨터만 잘하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외국에 파견될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주민들 속에서 외국에 나가서 일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컴퓨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컴퓨터전문 교육을 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청진시 신암구역 신진동과 포항구역 북향동에서 컴퓨터를 제대로 공부한 학생들이 중국파견 요원으로 선발되어 집안을 일으킨 사례가 주민들 속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들은 컴퓨터 전문가로 뽑혀 중앙기관의 전문요원으로 직접 중국에 파견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 학생들은 초급중학교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고급중학교 졸업 후에는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인정받아 평양에 있는 컴퓨터 단과대학에 특기생(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양에 있는 컴퓨터 단과대학은 4년제 대학으로 주로 프로그램 작성법과 컴퓨터 그래픽, 컴퓨터 보안과 관련한 기술을 배워주는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선발절차를 거쳐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파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12일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진 신진동과 북향동의 학생들은 컴퓨터로 만화그림을 그리는 기술을 배운 학생들”이라며 “중국에 파견되어 만화영화(애니메이션)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들 컴퓨터 전문가들에 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은 이들이 중국에 파견된 후 청진시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많은 액수의 중국 인민폐를 보내줘 부모와 형제들이 모두 부자소리를 듣게 되면서 부터”라며 “이들의 사례를 접하게 된 청진시 주민들 속에서 컴퓨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은 “조선에서는 컴퓨터가 워낙 귀한데다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들도 드물어 자식들에게 전문적인 컴퓨터교육을 시키려면 돈이 많이 든다”면서 “컴퓨터교육 열기에 힘입어 매 구역마다 비싼 수업료를 받는 컴퓨터전문학교가 문을 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일반학교에 비해 컴퓨터전문학교에는 수십 대의 신형 컴퓨터를 구비해 놓고 전문 교원들까지 배치돼 있어 학생 1인당 한 달 과외비가 중국 인민폐 100위안이 넘는다”며 “1대1 개인수업을 받으려면 최소 500위안의 수업료를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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