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은 대피시설에 의혹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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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산 해안가의 김정은 전용 별장 인근에 완공된 경비행기 전용 활주로 모습.
강원도 원산 해안가의 김정은 전용 별장 인근에 완공된 경비행기 전용 활주로 모습.
사진-구글어스 캡쳐

앵커: 북한주민들 사이에 현 정세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언비어의 출처를 캐기 위해 국가검찰과 보위부까지 동원되고 있지만 오히려 유언비어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2월은 사망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이 있는 축제의 달로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단속이 시행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특별경비주간에 요즘 정세와 관련한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어 국가검찰과 보위부가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월 16일을 전후로 특별경비주간이 설정된 가운데 최근 주민들의 체제 비판성 유언비어가 폭넓게 퍼지고 있어 국가검찰과 도보위부가 대대적인 검열에 나섰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유언비어의 내용은 김정은에 관련된 것으로 이미 주민들속에 다 퍼진 상태”라며 “정세가 불리해지면 유사시에 인민들은 걸어서, 원수님은 날아서 피난갈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온포지구에 새로 건설된 김정은의 특각을 중심으로 발생한 이번 유언비어는 특각 안에 경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과 바다로 빠질 수 있는 바다동굴, 국경을 넘어 중국까지 이어진 지하동굴과 철길이 완비되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고발성 비난이 담겨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소식에 주민들은 개인용 비행장과 지하동굴, 철로까지 연결한 것은 인민들은 어떻게 되든 최고 지도자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것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5일 “국가검찰이 도 보위부와 합동으로 검열에 착수했다”며 “매 인민반별로 ‘혁명적 경각성을 높여 우리당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하자’는 내용의 회의를 열고 개인 조서를 받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에는 말 그대로 휴식을 위해 호화스런 특각을 지었지만 현재 김정은의 특각은 전쟁이 발발하면 혼자서 피난하기 위해 국경근처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요새처럼 건설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감추려고 주민들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소식통들은 국가검찰이 현재 함경북도 경성군과 수남 장마당을 오가는 차판(트럭 행상) 장사꾼들을 소문의 진원으로 지목하고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정세가 긴장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김정은의 대피시설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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