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종합봉사기지’ 새단장 전국 확산


2016.04.09
NK_mirae_visit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8월 6일에 촬영한 평양 보통강 변의 ‘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의 모습. 새로 건설된 미래 상점과 종합봉사기지는 지난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방문한 곳으로 2014년 초에 건설을 시작한 현대식 건물이다.
사진 - 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8월 6일에 촬영한 평양 보통강 변의 ‘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의 모습입니다.

새로 건설된 미래 상점과 종합봉사기지는 지난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인 리설주, 여동생인 김여정과 함께 방문한 곳으로 보통강 변의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평양의 새 미래상점과 종합봉사기지는 2014년 초에 건설을 시작해 이미 9월에 외관 공사를 마쳤습니다. 남동쪽에 있는 이전 미래상점 건물과 비교하면 규모와 외형에서 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종합봉사기지는 북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설이지만 평양에 새로 지어진 종합봉사기지는 새로운 형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국의 각 도시나 지방마다 큰 공장과 광산을 중심으로 종합봉사기지가 하나씩 존재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봉사기지가 새 단장을 하거나 새로 지어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멜빈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In recent years, many health complexes have been renovated and newly built, particularly at factories that receive Kim Jong-un's attention.)

실제로 지난달 28일, 북한의 노동신문을 비롯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래상점을 둘러보며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종합봉사기지의 건축형식과 시공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두 시설은 오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그동안 평양은 물론 전국에 걸쳐 똑같은 모양의 애육원과 보육원, 오락-유흥 시설 등의 건설을 지시한 것처럼 전국에 있는 종합봉사기지도 새로 짓거나 새 단장을 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 시찰에서 “과학자와 기술자는 물론 인민들도 미래 상점에 전시된 상품을 마음껏 사가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오는 5월 당 대회를 앞두고 민생현장을 방문해 주민을 위로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평양 제1 백화점이나 다른 국영상점 등에서도 팔 물건이 없어 대부분 전시용에 그쳤던 것처럼 미래 상점의 물건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 또 대북제재가 이행되는 가운데 판매할 상품의 자체 생산과 수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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