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LiNK에 탈북자 돕기 기금

LA-유지승 xallsl@rfa.org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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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우즈 한인회 관계자들이 지난 3.1절 행사에 탈북자 지원단체인 링크(LINK)를 초청해 지원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관계자들이 지난 3.1절 행사에 탈북자 지원단체인 링크(LINK)를 초청해 지원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앵커: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LiNK)를 처음 소개 받고 소리없이 기금을 전달하고 있는 한인들이 있습니다. 탈북자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리고, 노래하는 그들을 유지승 기자가 소개합니다.

김일홍 라우나우즈한인회장: 미국의 젊은 백인 청년들이 링크(LiNK)를 운영하더라구요. 링크의 강연을 듣고 우리가 탈북 동포들을 도와야 되겠다 해서 자극을 받아 기금 전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이 됩니다.

탈북자들도 같은 민족인데 왜 우리가 돕지 못하고 미국인들이 돕는 것을 바라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지난 2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미구 서부 라구나우즈의 김일홍 한인회장의 말입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링크를 만나 탈북자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고, 뜻을 함께 하는 은퇴촌 라구나우즈의 한인들이 3년 전부터 함께 탈북자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라구나우즈의 한인 합창단 10주년 공연 수익금을 전달했고, 탈북자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라톤을 완주한 할머니도 있습니다.

김회장: 김명순 70세 할머니가 있어요. 이분이 마라톤을 하는 분인데 작년 11월에 하와이에서 국제 마라톤 대회를 했거든요. 거기에 참여하면서 ‘내가 완주하면 탈북자 기금 많이 내고 내가 완주 실패하면 돈 안내도 좋다’ 이런 조건으로 하와이 가서 뛰었는데 6시간 18분을 죽기로 뛰어 완주해서 우리가 기금 많이 모았습니다.

김명순 할머니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도, 북한에서 몇날며칠을 목숨을 걸고 뛰어왔을 탈북자들을 생각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며 완주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할머니의 정성이 탈북자 지원금이 모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이 지역에서 한인들과 함께 지내왔던 원종록 목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성금을 선뜻 탈북자 지원금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회장: 원종록 목사님이 볼리비아로 선교사업을 떠났습니다. 성금받은 전액을 탈북자를 위한 기금으로 다 내놓으시고 볼리비아로 가셨어요.

라구나우즈 한인들의 이같은 정성으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차례에 걸쳐 탈북자 지원금 4만1천200달러를 링크(LiNK)에 전달했습니다.

라구나우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80킬로미터 남쪽,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 사는 은퇴마을입니다. 김 회장은 이곳의 7~80대 한인들이 탈북자 지원에 앞장 서고 있다며 다른 한인들도 탈북자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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