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북 사회안전상 부상으로 강등”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09.15

앵커 : 지난 9월 2일 북한의 김정호 사회안전상이 부상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등된 이유는 사회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지휘와 통제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세원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시 사법기관의 한 간부소식통은 15일 ”지난 2일 김정호 사회안전성상이 부상으로 강등되었다”면서 “사회안전상에서 부상으로 강등된 이유는 사회안전성의 전반적인 지휘와 통제 장악능력부족 때문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김정호 부상.
김정호 부상.
사진-연합뉴스

소식통은 “김정호 전 사회안전상은 임명된지 5개월만에 부상으로 강등되었다”면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비준대상인 기관의 장이 임명된 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강등당한 것은 김정호 전 안전상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김정호 안전상이 임명될 당시에는 사회안전성에 대한 지휘와 통제 장악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평양을 비롯한 지역별 안전원들의 부정부패행위로 사회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거세지자 사회안전상으로서 당국의 기대에 부합하는 역할을 못한 것이 강등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호 전 사회안전상은 올해 4월 안전상으로 임명 되기 전 인민보안성(지금의 사회안전성) 부상의 직책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김정호 사회안전상의 강등 조치는 사회안전성소속 전체 안전원들에 대한 경고이며 지휘 능력이 없으면 그가 누구이건 자리를 유지할수 없다는 최고존엄의 단호한 의지의 신호로 볼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호 사회안전성상의 부상으로의 강등과 함께 지난 5일부터 중앙과 사회안전성의 합동검열그룹빠가 조직되어 각 도의 도안전국들에 파견됐다”면서 “이번 검열에서는 간부들과 안전원들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하여 집중적인 검열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검열에서는 사회안전원으로서의 책임을 망각하고 해당 지역에서 안전원이라는 권한을 남용하며 부정부패와 불법행위를 조장한 대상들에 대한 색출과 처벌까지 집행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9월들어 사회안전상의 강등 조치와 함께 지방안전국들에 대한 검열이 진행되고 있어 해당지역 안전원들은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사법기관의 한 간부 소식통은 “지난 5일부터 함경북도 사회안전국이 중앙과 인민보안성의 합동검열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사회안전원들이 권력을 빌미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불법행위들을 조장하는 사법기관들의 문제를 해결할 데 대한 9월초 최고존엄의 지시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사회안전기관의 임무는 반국가행위를 감시 적발해 처벌하고 회색분자, 종파분자, 불평분자들을 감시하고 적발하며 제거하는 것이 주되는 임무”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사회질서를 바로 잡기보다는 인민들을 범죄자인양 하대하고 꼬투리를 잡아 돈과 뇌물을 요구하며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인민을 착취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안전원이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것이아니라 인민들의 등을 쳐먹고 인민에게 기생하는 조직으로 전락하게 된 기본 책임은 전적으로 당국에 책임이 있다”면서 “안전원들의 생활보장을 제대로 해주었다면 누가 자기 부모형제와 같은 인민들에게 돈과 금품을 갈취하겠는가”고 반문했습니다.

김정호 전 사회안전상은 주로 인민보안성에서 근무하다가 인민보안성 부상을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4월 14일에 인민보안상으로 승진하게 됩니다.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6월 2일 방송에서 북한이 인민보안성의 명칭을 사회안전성으로 변경한 사실을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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