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강연회 통해 탈북민 강도 높게 비난

서울-김세원 xallsl@rfa.org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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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dong620.jpg 중국 단둥이 보이는 북한 신의주에서 주민들이 압록강가에서 쌓아 놓인 물건 자루들 옆에 서있다.
AP Photo/Ng Han Guan

앵커 : 북한당국이 이달 중순경 부터 국경지역 주민 대상 강연회를 열고 탈북민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강연회는 국경봉쇄의 정당성과 국경연선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한 사상교육으로 진행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세원기자가 보도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24일 ”지난 16일 회령시에서 국경연선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회가 진행됐다”면서 “강연회에서는 비법월경(탈북)자들은 나라망신을 시키는 역적의 무리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강연회에서 강연자는 먼저 세계적 위인이며 혁명과 건설의 걸출한 영장이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은)만 계시면 주체혁명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선전했다”면서 “철석 같은 신념을 안고 고난과 시련을 낙관적으로 뚫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극히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 대오에서도 오늘의 일시적 난관 앞에서 방관하거나 타락하여 신념을 저버리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비법월경하여 다른 나라에 가 살길을 찾아 적들의 편으로 넘어가는 자들은 너절한 인간들이라고 비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히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 동료들이 살고 있는 이웃나라의 변방지역(중국 국경도시)들을 장악하기 위하여 무진애를 쓰고 있다”면서 “도처에 호텔, 식당, 교회 등 정탐소굴들을 꾸려놓고 우리 나라에 대한 전면적인 정탐모략책동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면서 혁명적 경각성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신념이 확고한 사람은 난관 앞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싸워 오늘의 승리자가 되지만 신념이 투철하지 못한 사람은 준엄한 시기에 투쟁을 포기하고 타락의 길, 배신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면서 “순간도 해이됨이 없이 적들의 책동에 철저히 맞서 싸워 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22일 보천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회가 진행됐다”면서 “강연회에서는 신념이 없는 주민들속에서 비법월경하여 적들의 편으로 넘어가는 너절한 인간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남조선 괴뢰들은 비법월경자들을 흡수해 당과 국가, 군사비밀을 수집하기 위하여 온갖 책동을 다 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 내부에 이미 잠복해 있는 간첩놈과 접선하고 연락임무를 주어 반공화국 책동에 앞잡이로 내세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비법월경 행위를 막기 위한 투쟁을 결정적으로 강화해 나감으로서 국경을 비법적으로 넘나들며 우리 인민의 존엄을 더럽히고 나라 망신을 시키는 현상이 더는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어 놓은 당국이 어떻게나 살길을 찾아 떠난 사람들을 반역자 운운하며 비난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면서 “다른 나라들처럼 외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자기가 열심히 일한 만큼 먹고 살수 있으면 누가 목숨을 내걸고 비법월경을 하며 간첩소리를 듣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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