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면역향상제 ‘금당 2’는 가짜”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6.01.29

앵커: 북한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면서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면역향상제 ‘금당2’는 사실상 별 효능이 없는 가짜약이라고 내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관련소식 문성휘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조선부강제약회사’가 만든 ‘금당 2’ 주사약은 1996년에 첫 선을 뵌 이래 중국 훈춘과 일본 오사까, 수리아의 디마스크에서 열린 국제약품 전시회에 출품해 최우수상까지 받은 식물성 면역향상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금당 2’ 주사약이 메르스와 사스 등 호흡기증후군은 물론 조류독감과 에이즈, 지어 암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에서는 ‘금당 2’ 주사약이 비싼 값으로 팔리며 그 틈을 타 가짜 ‘금당 2’가 나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북한주민들속에서는 ‘금당 2’ 주사약이 “값만 비쌀 뿐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외면당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국내외에 공식적으로 팔고 있는 ‘금당 2’는 진품이 아니라고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28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장마당에 ‘금당 2’라는 주사약이 나와 있지만 ‘금당 1’이라는 주사약은 없다”며 “실제 효과가 있는 주사약은 번호가 없는 ‘금당’ 주사약으로 조선부강제약회사가 만든 ‘금당 2’는 가짜”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면역향상제인 ‘금당’ 주사약은 1990년대 초 함경북도 청진시 ‘수남고려약(한약)공장’에서 생약성분으로 만들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금당’은 북한주민들이 중국산 비타민 점적주사(링거)에 아편을 넣어 맞는데서 착상됐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금당’ 주사약은 ‘수남고려약공장’ 지배인 김선녀가 만들었다”며 “‘금당’ 주사약을 만든 공로로 김선녀는 1998년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받았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김선녀 지배인을 통해 ‘수남고려약공장’에서 ‘금당’ 주사약을 만들고 있으나 생산량이 아주 적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수남고려약공장’에서 생산된 ‘금당’ 주사약은 호위총국이 전량 가져간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한이 국제의약품 전시회에 내놓는 ‘금당 2’는 실제로 ‘수남고려약공장’에서 만든 ‘금당’ 주사약이라며 ‘조선부강제약회사’가 내외에서 돈 벌이를 위해 팔고 있는 ‘금당2’는 ‘금당’ 비슷한 형태로 내놓은 가짜(짝퉁)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당 재정경리부가 운영하는 ‘조선부강회사’는 ‘금당’ 주사약의 성분을 뽑아내기 위해 김정녀를 온갖 방법으로 회유했다”며 “하지만 ‘금당’ 주사약 제조의 비밀을 끝내 알아내지 못해 비슷한 성분으로 ‘금당 2’라는 주사약을 만들어 해외에 팔고 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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