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방사포 표적 빗나갔나?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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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격에 대해 "남조선작전지대안의 주요타격대상들을 사정권안에 두고 있는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의 실전배비(배치)를 앞둔 최종시험사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격에 대해 "남조선작전지대안의 주요타격대상들을 사정권안에 두고 있는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의 실전배비(배치)를 앞둔 최종시험사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29일 원산에서 육상 목표를 향해 발사한 신형방사포는 설정한 목표를 빗나가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29일 원산에서 양강도 지역으로 발사한 신형 방사포 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강도 현지 소식통들은 방사포 발사시험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 주일 전부터 계속되었다고 전했습니다.

30일 양강도의 한 간부급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로 28일 오후 2시 양강도 내 중앙당비서처 비준급 간부들이 도당에 집결했다”며 “간부들이 신형방사포 위력참관을 위해 소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당위원회는 27일 ‘중앙에서 직접 내려와 현 정세와 관련해 중요한 강연을 한다’며 ‘28일 오후 2시까지 중앙당비서처 비준 간부들은 도당 회의실에 빠짐없이 집결하라’는 지시를 각 시, 군 당책임비서들에게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8일 양강도 당위원회에 모인 간부들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삼지연군 호위총국 차에 실려 어디론가 이동했다며 이를 본 양강도 간부들은 “또 누군가 큰 인물을 처형하는 것 아닌가”고 짐작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방사포 발사실험의 표적은 ‘황수원저수지’ 입구쪽에 세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방사포탄이 ‘황수원저수지’의 표적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면 사격에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당국은 신형 방사포탄의 표적이 될 만한 장소를 한주일 전부터 긴급 조사했다며 “‘황수원저수지’에 표적을 세운 것은 방사포 사격으로 인해 산불이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형 방사포 실험 사격을 위해 저수지 인근에 있는 ‘황수원비행장’에 여러 가지 감시설비들이 설치됐다며 방사포 사격전에 미사일 유도 송신기가 들어있는 부표를 저수지에 띄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이 같은 정보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곳에도 최대한 더 알아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워낙 비밀유지를 강조하다보니 ‘황수원저수지’에 세운 표적 말고도 다른 곳에 표적을 더 만들어 주민들을 현혹했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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