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민방위무력 재정비에 주력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4-11-28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군사훈련 중인 북한 로농적위군 대원들.
군사훈련 중인 북한 로농적위군 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이 노농적위군과 민방위군 정비에 손을 걷어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허술했던 민간무력 관리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이 예상되면서 현지 분위기가 상당히 긴장된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계훈련을 앞둔 북한이 민간무력의 전투준비 실태를 강도 높게 점검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언급했습니다.

24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며칠 동안 적위대와 교도대의 비상소집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며 “공장기업소들을 상대로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성원들이 비상전투용품 준비상태도 기습적으로 검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성원들이 매 공장기업소들을 돌며 군사동원 인원을 대조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 ‘4호 창고’와 ‘2호 창고’에 보관된 전시예비물자도 철저히 실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은 유사시 민간 무력의 전투지휘 체계를 단일화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무기 등 전투기술기재는 현역군부대들과 지역 인민보안부(경찰) 병기과에서 관리했습니다. 노동당 민방위부는 주로 인원관리와 전시생산을 맡고 있어 유사시 지휘체계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이야기와 함께 소식통은 검열과정에서 민간무력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그 실상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인원과 물자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간부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도 예상돼 관련자들이 상당히 긴장된 상태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양강도 ‘혜산제지공장’만 해도 몇 년 전의 적위대원 명단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이로 하여 비상소집 당시 직장을 옮겼거나 사망한 직원의 이름까지 호명되어 종업원들이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검열에서 전시예비용 군복의 수량을 채우기 위해 현역군인들이 입던 낡은 군복을 보관해 온 사실도 크게 문제가 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실태는 비단 양강도뿐이 아닐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지역 관계자들의 잘못도 크지만 전시예비물자를 비롯해 중앙에서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한 부분도 많다”며 “해마다 검열은 진행되지만 상태가 나아진 적은 없다”고 열악한 북한의 민방위무력 상태를 강조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