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의 정진석 새추기경 평양 교구장으로 인정


2006.02.26

남한의 정진석 새 추기경이 평양 교구장을 함께 맡고 있어 앞으로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의견 교환과 대북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미 뉴저지 주 한인 천주교회 박창득 주임 신부가 23일 밝혔습니다. 박 신부는 이어 북측도 정진석 추기경의 평양 교구장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저지 주 뉴와크 대교구 소속 한인천주교회 박창득 주임신부는 정진석 추기경은 신학교 동기 동창으로 남한의 두 번째 추기경이 되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박창득 신부: 그동안 물망에 오른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적임자 이기는 하지만 연세가 높으셔서 어렵지 않겠나 하고 생각을 했지만 정말 자랑스럽고 되실 분이 되셨다고 생각해서 기쁩니다.

특히 지난 96년 남북분단 후 최초로 평양에 있는 장충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했고 지금까지 2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해 대북지원 활동을 펼치며 북측과 장충성당 상주와 사제관 입주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던 박창득 주임신부는 새로운 정진석 추기경은 그동안 평양 교구장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창득 신부: 원래 평양교구가 있었죠. 그런데 6.25로 교구가 일을 못해서 그렇지 그러나 행정상 모든 일은 존속이 되기 때문에 평양교구장 서리를 정 주교께서 해 오셨어요. 지금까지 바티칸과의 관계라든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리하는 등 실질적인 일을 해 오신 것입니다.

또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미나를 비롯해 대북지원을 활발하게 펼쳐 왔다며 통일이 될 때 까지 이런 일들을 더욱 적극 펼쳐 나갈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득 신부: 남북평화통일을 위해서 의견 교환과 특히 어려운 북한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을 다방면으로 하셨죠. 로마 교황청의 도움도 받고 카리타스 단체의 지원도 받고 모금도 하고 통일을 위한 세미나도 하셨고 일을 많이 해오셨어요. 통일이 되는 날 까지 이런 일이 적극 계속 될 것이고 통일이 된 후에도 실질적으로 선교를 위해서 일을 할 것입니다.

박창득 주임신부는 특히 북측도 정진석 새 추기경이 평양 교구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창득 신부: 원래 교구장 이었으니까 서리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권한을 가지고 그쪽에 가서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쪽에서도 평양 교구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 89년부터 한 2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한바 있는 박창득 주임신부는 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해야 되지만 현재 남북관계 에서는 선교라는 단어를 쓰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박창득 신부: 그 동안 스물 댓 번 다녀왔는데 성당에 가서 미사를 하면 신자들이 100-130명옵니다. 지금은 실질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신앙의 자유는 북한 헌법에 보장되어 있지만 선교를 구체적으로 하는 대는 국가안전에 보안을 위해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실질적인 선교가 어렵습니다. 개인접촉을 하기가 힘드니까요. 선교를 위해서도 통일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 주임신부는 이렇게 북한의 직접적인 선교가 어렵기 때문에 간접적인 선교로 북한 동포와 국수 한 그릇 나누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 국수공장을 시작했다며 북한이 로마 교황청과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 대북 지원 활동 등이 더욱 원활해 질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창득 신부: 제가 국수공장을 처음 시작해 그래서 그런 지원을 통해 서로 사랑을 나누자 형제자매 아니냐 그런 사상을 고취시키고 남쪽도 그렇고 북쪽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되도록 그런 노력을 해왔죠. 그동안 성직자들이 신부 수녀들이 신자들도 가고 로마 교황청과의 관계가 나아지면 그런 것이 활발해 질수 있습니다.

한편 박창득 주임신부는 국수공장을 서울 교구로 인계하면서 지금은 황해 남 북도에 농사일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창득 신부: 채소종자관계 라든지 목화 관계, 품종이 하도 오래된 것이라 수확량이 아주 저조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품종을 들여다 심고 그 외 배추 무 등 종자 개량을 위해 북측 에서도 애를 쓰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이쪽에서 종자를 가지고 가는 것이 훨씬 쉬워 그런 쪽으로 지원합니다. 미국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것이 많이 들어갑니다.

밭농사의 품종개량을 통해 수확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큰 규모는 아니라며 이를 위해 3월초에 다시 북한을 방문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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