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신압록강 대교’ 개통 못하는 이유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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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국의 전액 투자로 건설된 ‘신압록강 대교’에서 인입선까지 연결 도로를 고가 도로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공사도 중국이 투자해주지 않는다고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영기자가 전합니다.

중국이 총 건설비 3억 달러 이상을 전액 투자해 건설한 ‘신압록강 대교’는 현재 남신의주의 허허 벌판에서 뚝 끊긴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북한 측의 통관시설과 인입선 도로연결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10월로 예정됐던 개통식이 무기한 연장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 평안북도의 한 주민은 “중국에서 건설한 다리는 아주 멋있고 감시 카메라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현대적으로 잘 건설됐다”고 연방 칭찬하면서, 북한 쪽 공사가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최근 이곳을 답사하고 돌아왔다는 이 주민은 “북한 측에서는 다리 앞에 건설해야 하는 세관건물과 통행검사소, 보세창고 등 통관시설들과 남신의주까지 잇는 인입선 도로를 중국이 도와주기로 했는데,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아 아예 손을 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은 북한이 세관과 도로 건설까지도 중국이 부담해주길 은근히 바라고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는 “북한이 압록강 대교에서 남신의주까지 잇는 연결 도로를 고가도로로 계획하고 있다”며 “논판 위에 2미터 가량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도로를 건설해 농사는 농사대로 짓고, 도로는 도로대로 이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압록강 대교 끝단에서 평양-신의주 국도 1호선까지 거리는 약 5km 거리이고, 그 아래는 농경지가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신압록강 대교 공사에 시큰둥한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간부들은 신압록강 대교가 큰 다리여서 만약 개통될 경우, 거기로 중국의 황색바람이 밀려들어 올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압록강 대교 길이는 3천 미터에 왕복 8차선 도로로 되어 있어 하루 통관 물동량과 왕래 인원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당국이 중국의 주도적인 제의로 신압록강 대교 건설에 응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중국에서 밀려올 개혁개방 바람을 상당히 두려워했다는 설명입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다른 초급 간부 소식통도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면서 “조선 측에서는 ‘우리가 바쁠 게 없다’는 식으로 중국이 투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의 투자 없이는 다리 개통이 절대 진척될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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