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주한미군의 대전차 공격기 계속 운용을”

워싱턴-한덕인 hand@rfa.org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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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주한미군의 대전차 공격기 계속 운용을” 사진은 미 공군의 A-10 비행기.
/AP

앵커: 주한미군이 대북 억지력 구축을 위해 운용중인 A-10 선더볼트II 대전차용 공격기를 미군이 계속 운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미 상·하원 결의안이 최근 발의됐습니다. 보도에 한덕인 기자입니다.

‘탱크킬러’로 널리 알려진 A-10 선더볼트-II 대전차 공격기의 연장운용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에서 재차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은 지난달(4월13일) 미국이 앞으로도 A-10 공격기를 계속 운용해야 한다는 합동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상원과 하원에서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의원들은 A-10 항공기를 미국 국가 안보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자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근접항공지원 공격기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5월4일 기준) 하원 결의안(H.Res.307)의 경우 대표발의자인 앤 커크패트릭(민주·애리조나-2) 하원의원을 비롯한 총 다섯 명의 하원의원들이 발의에 동참했고, 상원 결의안(S.Res.149) 경우에도 대표발의자인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을 포함해 총 다섯 명의 상원의원들이 발의에 동참한 상황입니다.

공화당 소속의 로이 블런트(미주리)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A-10 선더볼트-II는 적들이 널리 두려워하는 항공기”라며, “근접항공지원에서부터 수색 및 구조 임무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한미군은 A-10 대전차 공격기가 새로 개량된 날개를 달고 2030년대까지 운용될 예정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A-10의 운용유지비와 기체 속도 등을 이유로 퇴역 주장이 제기됐지만,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과 기갑부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10여년 더 운용하기로 한 겁니다.

다만 이번 결의안이 대북 억지력 구축을 위한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결의안을 지지한 입장을 밝힌 의원들이 대표하는 지역구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하원 결의안을 낸 앤 커크패트릭 의원은 “우리 지역 경제에 수백만 달러를 기여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지역구에는 “A-10 함대 중 가장 큰 규모의 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를 보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운용연장을 통한 경제적인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의 장성관 사무차장도 최근(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결의안을 북한과 관련한 사안으로 단정 짓긴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성관 사무차장: 아무래도 한미관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또는 주한미군의 관점에서 선더볼트 전투기의 운용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지금 이 전투기가 운용·배치돼 있는 군사기지의 위치를 보면 이 결의안을 지지한 의원들과 어느 정도 퍼즐이 맞춰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결의안을 대표발의해서 주도하는 의원들은 모두 애리조나주 출신의 상하원 의원들이고 공화·민주 할 것 없이 기타 지지하는 의원들도 선더볼트가 배치된 공군기지, 내지는 군사기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입니다.

장 사무차장은 다만 A-10 항공기가 미국 외부에 배치된 장소 중 하나가 한국 오산 공군기지라는 점이 북한에 대응하는 데 있어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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