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적십자 “북 시신 29구 송환 북과 논의 중”

워싱턴-한덕인 hand@rfa.org
2018-11-3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지난해 11월 일본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의 방파제에 표류해 있는 목조 어선. 일본 언론은 이 배와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아키타(秋田)현 유리혼조시(由利本莊市) 해안의 방파제에 표류해 있는 목조 어선. 일본 언론은 이 배와 북한 국적 추정 남성 8명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일본 적십자사가 최근까지 일본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어부 추정 시신 29구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 북한의 조선적십자사와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들어 일본 해안에 떠밀려온 북한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가운데 북한 어부들의 시신을 송환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일본 적십자사는 일본 해안가에서 표류 중 발견된 북한 어부로 추정되는 시신 29구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 조선적십자사와 협의중이라고 30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일본 적십자사는 이를 위해 조선적십자사의 대리인 격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와 송환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해당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최종적으로 몇 구의 시신이 북한 국적자로 확인돼 북한으로 인도될지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업 중 난파돼 표류하다 일본 해안가로 떠내려온 북한 목선과 함께 발견된 시신의 경우 검시 등을 거쳐 북한 어민으로 신분이 최종 확인되면 화장한 뒤 유골 형태로 북한에 인도돼 왔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표류한 시신의 경우 부패하거나 훼손된 사례가 많아 정확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도 최근(11월 27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일본 적십자사가 시신을 돌려보내겠다고 북한 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작년에 북한 어부로 추정되는 30여 구의 시신이 일본까지 표류했는데요, 일본 적십자사가 시신을 돌려보내겠다고 통문을 보냈습니다. 올해 들어서요. 이렇게 시신이 많은데, 북한 국민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래서 유골을 보내겠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통보했는데요. 절반 정도, 15~20개 정도를 받겠다고 북한 적십자사로부터 답장이 왔다고 합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초순까지 일본 동해안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선적 추정 목선은 89건에 이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표류 건수인 59건보다 30건이나 많은 수치로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북한 목선 표류 건수(104건)를 또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어부들은 해마다 여름(6-7월)과 겨울(10-11월) 두차례 작고 낡은 목선에 의지해 주로 동해안 먼 바다로 나가 중국에 수출할 오징어(북한명 낙지)잡이에 내몰려왔습니다.

북한산 수산물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속에도 중국과 밀수가 성행(관련 기사)

하면서 북한 어부들의 목숨을 건 오징어잡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