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고위관리 “베이징 채널로 북과 소통 중”

도쿄-노정민 nohj@rfa.org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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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쇼이치로 일본 납치문제 대책본부 사무국장이 지난 17일 도쿄 내각 사무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하고 있다.
이시카와 쇼이치로 일본 납치문제 대책본부 사무국장이 지난 17일 도쿄 내각 사무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하고 있다.
RFA PHOTO/노정민

앵커: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베이징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이시카와 쇼이치로 납치문제 대책본부 사무국장(부대신)이 밝혔습니다. 이시카와 국장은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구체적인 노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일본과 최대 현안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2020도쿄 올림픽에 당당히  참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이시카와 쇼이치로 사무국장을 만났습니다.

 

- 납치 피해자 안전 귀국이 최우선 목표

- 북일 관계 개선, 북한 주민의 풍요로운 삶이 최종 목표

- 공식적으로 베이징 채널 통해 북과 소통

- 납치 피해자 돌려보내면 북일관계 큰 진전있을 것

 

- 지난 15일,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시카와 쇼이치로] 납치 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피해자들을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가장 목표이고, 아베 정부는 납치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이에 대한 대비와 외교적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납치 문제의 해결만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이를 통해 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 북한 주민의 풍요로운 생활이 목표입니다. 북한에는 근면한 노동력이 있고, 풍부한 자원이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양국이 진정한 우호 관계를 맺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납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소통하고 있다면 어떤 채널이 있는지, 그리고 납치 문제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견해를 듣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시카와 쇼이치로] 북한과 채널은 공식적으로 베이징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 개별적인 협상에 대해서는 말할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많은 피해자를 일본으로 돌려보낸다면 일본 국민의 감정도 극적으로 변해서 북일 관계의 개선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시점에서 북한의 노력이 구체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시카와 쇼이치로 일본 납치문제 대책본부 사무국장.
이시카와 쇼이치로 일본 납치문제 대책본부 사무국장. RFA PHOTO/노정민

- 납치 피해자 아직 생존해있다고 믿어

- 일본인 납치에 조총련도 깊숙이 관여 확인

- 남북미북 관계 변화, 납치 문제 해결에 반하지 않아

- 도쿄올림픽 북한 참가 여부 논의 , 납치 문제 해결하고 당당히 참가하길

- 최근 일본 정부가 북일 정상회담도 추진했지만, 근본적으로 납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관계의 정상화는 어렵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생존해 있는 납치자를 돌려보내라는 입장이고, 북한은 생존자가 더는 없다는 입장인데요. 이 차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시카와 쇼이치로] 아베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려는 이유는 비핵화뿐 아니라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번이나 생존자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납치 문제와 관련해 5년간 이곳에서 근무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 아직도 다수의 생존자가 있고, 북한의 감시 아래 저희의 구출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납치 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덧붙이자면,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 피해자와 관련해 내놓은 결론을 김정은 위원장이 뒤집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은 하나입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결단과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 솔직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 양측의 주장과 입장이 팽팽하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본 내에는 조총련이란 조직이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이고, 납치자 문제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도 말하면서도 오히려 일본 정부가 납치자 문제의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합니다. 일본 내 조총련의 활동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이시카와 쇼이치로] 일본 경찰은 우수한 조직인데, 북한 공작원 다수가 일본으로 밀입국을 시도했거나 일본에서 북한으로 불법 밀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총련이 관련됐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일본인 납치와 관련해서도 조총련 간부들이 여기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복수의 조사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의 보안당국은 조총련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총련은 북한의 지도에 따라 북한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조총련이 북한과 같은 주장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 올해 남북관계∙미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일 관계의 변화, 특히 대북제재나 인도주의 지원, 문화∙인적 교류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이시카와 쇼이치로] 올해 남북미북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이같은 관계 변화가 납치 문제 해결에 크게 반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북한과 합의한 평양 선언을 기초로 해서 납치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으로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한국,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대북 교류와 지원에 대해 말씀드리면, 납치 문제가 해결된 뒤에는 일본과 북한 진정한 우호 관계가 목적이고, 북일 관계에 극적인 변화가 생길 겁니다. 상호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서로 이기려는 마음을 포기한다면, 진정으로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될 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어느 한쪽의 노력이 아닌 서로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쿄 올림픽의 성공은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모든 참가국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일본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여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일본의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조정 중인 관계로 일본 정부가 언급할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북한이 올림픽 개최 전까지 비핵화, 납치 문제에 성실히 임해서 일본 도쿄 올림픽에 당당히 참가하기를 바랍니다.

- 김정은 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의 개막식에 참가하면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

[이시카와 쇼이치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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