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코로나19 대응 장비 북에 신속전달 총력”

워싱턴-한덕인 hand@rfa.org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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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의료 장비 및 진단 키트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이 대북 제재를 면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적십자 활동 모습.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의료 장비 및 진단 키트를 지원하기 위해 유엔이 대북 제재를 면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적십자 활동 모습.
/연합뉴스

앵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로부터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장비와 시약 등 의료 구호를 위한 대북제재를 면제 받은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북한 내부로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한덕인 기자가 리처드 블루위트 국제적십자연맹 유엔 상주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블루위트 대표님.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국제적십자연맹의 대북 코로나 지원에 관한 제재면제 요청을 승인했습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승인된 원조 물품들이 실제로 북한에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한데요. 현재 국제적십자연맹은 원조 물품이 북한에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요?

<리처드 블루위트>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뉴욕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세부적인 사안을 말씀드리기에 힘든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실행계획을 담당하는 저희 측 관계자들이 지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번째로 물품을 구하고, 두번째로 구한 물품을 북한으로 전달할 루트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쉬운 사안은 아니지만 이겨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물품을 구하는 데 있어서는 국제적인 공급 문제(global supply problem)로 인해 어려운 측면이 있고, 실제로 전달하는 데 있어서는 국경차단(quarantine)으로 인해 항공편이 막혀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북한은 저희가 최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향후 몇주 내 어떠한 항공편이라도 재개될 수 있다면, 상황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유동적인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만약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다면, 승인된 물품 중 일부라도 우선은 북한에 보내길 시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북한이 들어오는 항공편을 막고 있는 상황이 대표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겠군요? 비행기가 실제로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과 관련해서 말이죠. 맞습니까?

<리처드 블루위트> 네 물론 북한 측의 동의를 요구하는 사안이며, 항공편뿐만 아니라 육로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도 파악하는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조율하는 데 있어 제가 직접 연루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세부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비행편을 통한 배송과 관련해 확인해 주셨으면 하는 사안이 있습니다. 공개된 제재 면제 승인서에서는 물품을 전달할 수송로(Transport Route)가 유럽에서 평양(Europe/Pyongyang)으로 명시돼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셨듯이 현재 북한으로 가는 비행편은 막힌 상태이고, 통상적으로 중국을 거치지 않고서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비행편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코로나 지원을 위해 유럽에서 평양으로 가는 직행 항공편이 따로 있거나 한 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리처드 블루위트> 네 맞습니다. 유럽에서 평양으로 가는 직항은 없습니다.

-면제된 물품들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에 필요한 유전자증폭검사 장비 1대와 시약 1만 개가 포함된 점이 눈에 띕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코로나 검진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놓고 말이 많은데요.

<리처드 블루위트> 제가 아는 것은 이러한 물품 목록은 조선적십자사(DPRK Red Cross)와 북한의 보건성이 상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 뿐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실행계획을 막는 장애물들이 사라졌다고 가정하고 북한에 들어갔다고 가정할 때 , 북한에서 이러한 물품을 실제로 받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리처드 블루위트> 저희 연맹 측에서 받게 될 것입니다. 보통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위한 물품들이 들어오면 그 다음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절차를 밝게 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조선적십자사와 보건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입니다 .

-유엔 측에서 승인 여부를 전달 받은 이후로 북한 측과 이에 대해서 논의한 사안이 있으신가요?

<리처드 블루위트> 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양에 저희측 사무소가 있고, 비록 격리조치 탓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지원과 관련된 북한 측 주요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현재 해결되야 할 사안 중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나요?

<리처드 블루위트> 가장 시급한 것은 지원물품을 구매할 시장을 더 찾고 이를 전달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연맹은 국제사회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긴급 호소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대응에 있어 필요한 국제적인 자금 요청을 했는데요.  3천 4백만 스위스 프랑(약 3천 500만 달러) 규모의 국제 지원을 요청했고 영국 정부가 가장 먼저 500만 스위스 프랑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좋은 시작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 대응에 있어 매우 심각한 수준의 재정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지원을 시작으로 더 나은 자금 조달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보건 환경이 좋지 않아 지원을 필요를 하는 국가들이 사태의 악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말이죠. 재정 문제는 북한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뿐만 아니라 다른 곳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도 있는 문제입니다.

-지원된 물품들이 어디서 사용될지는 누가 결정하는건가요?

<리처드 블루위트> 어디서 사용될지에 대한 결정여부는 제가 확답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연맹 측이 지원된 물품들이 제대로, 필요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가까운 곳에서 기존의 감시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점이고, 코로나 지원과 관련해서도 같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물품의 사용을 모니터하기 위한 측면에서 연맹 측 관계자들을 어떻게 보낼지도 구상하고 있으시겠군요.

<리처드 블루위트> 네, 저희는 북한에 5곳의 거점(international stops)이 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물품 말고도 코로나 대응을 위해 북한에 추가 지원이 필요할까요?

<리처드 블루위트>  우리는 이번 지원이 제한된 양이라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역시 주어진 자원 아래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나 대북지원을 하는 다른 단체들에서 견해를 얻어 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됩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양의 지원이 필요한지 말씀드리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북한 측 주장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아무도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준비성이 더욱 절실합니다.

- 혹시라도 북한이 이번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나요?

<리처드 블루위트> 아니요. 북한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사안이고, 북한 측에서 먼저 요청했기 때문에 받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북한 측이 거부하기 때문에 지연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며, 유일한 문제는 재정적인 부분과 빠른 시간 내에 북한 내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국제적십자연맹측이 사전에 정해둔 이번 지원사업의 마감일(deadline)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리처드 블루위트> 네. 그렇습니다. 최대한 빨리 전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네 블루위트 상주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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