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유행] 북한도 ‘비상’ <1> ‘삼중고’ 속 불안감 확산 중

워싱턴-노정민, 손예진 인턴기자 nohj@rfa.org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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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북한 북부 지방에 사는 한 주민이 3월 12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전해 준 답변 내용. 이 주민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고, 병원에서도 의심 환자에 대해 감기약만 처방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산 마스크는 비싸서 (당)간부들만 사용하고, 일반 주민은 싼 면마스크를 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19’와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북한 북부 지방에 사는 한 주민이 3월 12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전해 준 답변 내용. 이 주민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고, 병원에서도 의심 환자에 대해 감기약만 처방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산 마스크는 비싸서 (당)간부들만 사용하고, 일반 주민은 싼 면마스크를 쓴다"고 덧붙였다.
취재 협조 – 아시아프레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 19’가 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최초 진원지인 중국과 직접 국경을 접한 북한의 실상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코로나 19’ 관련 격리자는 약 1만 명에 달하지만, 확진자는 아직 한 명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방역이 허술하고, 열악한 의료∙보건 체계 아래 치료는커녕 진단조차 여의치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 점차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은 ‘코로나 19’ 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 북한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북한의 의료∙보건 체계를 점검하는 집중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코로나 19’ 진단부터 격리, 치료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노정민 기자가 짚어봅니다.

북한 주민 “’코로나 19’ 정보도 대책도 없다”

‘소문에 몇 명 죽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맞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아픈지도 몰라서 그냥 감기같다고 하는데, 병원에서는 감기약만 떼(처방해)주면 되고, 약국 가서 자기가 사 먹어야 합니다.’

‘이번에 죽은 사람들은 못 먹어서 결핵으로 죽었다고 하는데, 아직 (감염자가) 없다니까 없는 줄 알지요.’

‘마스크 단속은 많이 하는데 중국 것은 비싸서 못 쓰고, 단속 때문에 싼 면마스크를 씁니다.’

북한 북부 지방에 사는 한 주민이 최근(지난 12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외부에 전해 준 ‘코로나 19’ 관련 현재 북한 내부 상황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달 초 일본 ‘아시아프레스’를 통해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한 주민에게 ‘현재 북한 내 ‘코로나 19’의 상황은 어떤지,’ ‘북한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잘 받고 있는지,’ ‘마스크 공급과 격리자 관리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또 ‘감염 증상이 있으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도 질문했습니다.

이번 주(3월 10~12일) 북한 내부 상황을 조사한 이 주민은 답변에서 “소문만 무성할 뿐 북한 당국이 ‘코로나 19’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 북한 주민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지방)병원에서는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감기약만 처방해줄 뿐, 특별한 진단이나 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단속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는데, 비싼 중국산 마스크는 주로 당 간부들이 착용하고, 일반 주민은 싼 북한산 면마스크를 사용할 뿐이라고 이 주민은 덧붙였습니다.

일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 19’와 관련한 사실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데다 진단 장비와 물품도 턱없이 부족해 병원은 물론 북한 주민의 대처 능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아직 북한 당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잖아요. 그래서 북한 주민도 실제로 감염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에 관한 정보가 없습니다. 국내 상황은 소문 수준이죠. 그리고 북한 당국은 격리와 마스크를 사용하라는 정도의 지시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구출 단체인 갈렙선교회 김성은 대표도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이라며 ‘코로나 19’에 대한 북한 당국의 대책이 거의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주민 사이에 ‘코로나 19’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당국이 해결해 주는 것은 거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입니다.


[김성은 대표] 우리 활동하시는 분들이 전화로 이야기하기를 북한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매우 심각한 것 같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의료 체계가 잘 안 돼 있고 마스크, 항생제 등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에서 이런 병이 온다고 하니까 다들 두렵고 떨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공급도 문제입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요즘은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적발돼 격리까지 당하지만, 마스크를 구할 여력이 없는 주민은 집에 있는 천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전부입니다.

[김성은 대표] 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다 잡아간대요. (북한에서 마스크라고 해봤자) 집에서 바짓단이나 기저귀감 같은 천을 잘라서 만든 마스크인데, 얼마나 효과가 있겠습니까. 또 마스크 보급이 잘 된다고 해도, 이를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 같아요? 마스크라는 것이 다같이 써야 효과가 있지, 돈 있고 여유가 있는 사람만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는 못 쓴다면 전염병 확산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한편, 증상이 나타나 ‘의학적 감시대상자’로 분류, 격리된 주민은 당장 생계를 잇지 못하는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북한 주민이 외부에서 경제활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코로나 19’로 대부분 인적∙물적 이동이 멈춰 물가가 크게 올랐고 격리 조치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는 주민은 그나마 적은 돈도 벌 수 없다 보니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당장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가 더 두렵다.’는 것이 북한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식입니다.

[이시마루 지로]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병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공포가 더 크더라고요. 눈앞의 경제 상황, 돈이 다 떨어졌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가 더 심각한 문제라는 거죠.

Photo: RFA

기본 생계 보장 안 된 격리자 관리도 허술

북한에서 직접 전염병을 겪었고, 보건∙의료 실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탈북자들도 북한 내 ‘코로나 19’ 상황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청진의학대학을 졸업한 최정훈 한국 고려대 공공정책 연구교수는 최근(지난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코로나 19’의 상황 전개와 북한 당국의 발표 내용을 분석해 보면 북한에도 이미 감염자가 나왔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교수는 우선 ‘코로나 19‘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을 당시 무역일꾼과 중국인 관광객 등 많은 사람이 북∙중 국경을 오간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 그동안 북한 당국이 확진 환자가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의학적 감시자’가 계속 증가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북한의 의료∙보건 체계가 열악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연맹(IFRC) 등에 진단 장비와 방호복 등을 요청한 사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북한에 이미 ‘코로나 19’에 감염된 환자가 있을 것이란 게 최 교수의 판단입니다.

[최정훈 교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2월 중순에 북한이 지원을 요청하기 전에 이미 북한은 코로나 의심 환자가 없다고 계속 발표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미 확인할 수 있으니까 없다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2월 중순에 진단 시약을 요청했잖아요. 그래서 모순이 됩니다. 또 2월 중순경 북한 당국이 3천 명 정도의 의학적 감시자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시 7천 명 정도의 의학적 감시자로 표현을 자꾸 바꿉니다. 북한이 관련 대응을 발표한 것 외에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보건∙의료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북한에 일단 환자는 있다. 북한 당국이 상당히 체제의 안전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법의사, 어머니가 소아과 의사였던 탈북자 이웅길 씨도 최근(지난 4일) 미 허드슨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군 복무 당시 사스가 창궐했던 때를 회상하며 북한 군인들 사이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병사들 개개인의 면역체계가 사실상 무너진 데다 군대 내에 진단 장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니 어떤 병인지도 모르고 앓다 숨지는 경우가 적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이웅길] 2000년 사스가 확산할 당시 제가 북한 군인이어서 잘 압니다. 실제 북한군에도 전염병이 돌긴 했는데, 북한군의 영양실조가 심하고, 면역체계가 다 무너졌기 때문에 이것이 사스인지 돌림감기인지 모르고 많이 죽어 나갔습니다. 진단 키트로 검사도 못 하다 설사하고 열이 심해서 죽으면, ‘전염병으로 죽었다,’ 하고 끝이었습니다. 지금 코로나 같은 경우도 북한군에 전염될까 봐 가장 두려워할 겁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9일, 1차 위험대상인 입국자와 접촉한 북한 주민에 대해 접촉한 날로부터 40일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격리자도 현재까지 평안남북도와 강원도, 자강도 등에 걸쳐 약 1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 내 자가 격리의 한계를 가장 우려합니다.

‘코로나 19’에 대한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격리 조치뿐이지만, 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 교수는 전염병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차단 후방역’인데, 북한은 국가∙사회적으로 격리를 통한 ‘선차단’이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대로 된 격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격리자에 대한 식량권이 보장돼야 하는데, 북한의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정훈 교수] 북한 내부에서 의심자나 환자, 유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일단 격리조치가 취해지는데, 격리되면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북한에서는 하루 벌어 하루 살아야 하는데 국가적으로 보장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북한에서는 과거부터 격리가 힘들어요. 격리 딱지만 붙여 놓고 (당국의 지원은) 없는 거예요. 격리 기간이 보름에서 한 달이나 되는데, 먹고 살아야 하니까 도중에 나가는 거죠.

이시마루 대표도 이번에 북한 당국이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격리 조치를 시행했지만, 부정부패를 이용한 허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격리에 대해서는 인권이나 개인적인 사정을 무시하고, 매우 엄격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간부들과 일반 직원들까지 격리했다고 보는데요. 하지만 20~30일 동안 격리된 사람들이 매우 불편하지 않습니까? 돈을 주고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한 사람이 있을 거예요. 부정부패 때문에 구멍이 있을 수 있고요.

군 출신 탈북자인 이 씨도 매일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주민들처럼 군인들도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서는 병영 안팎을 오갈 수밖에 없어 자가 격리를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웅길 씨] 북한에서는 어느 군이나 마찬가지지만, 중대 병력으로 한 병영 안에서 살기 때문에 바로 전염이 가능합니다. 북한 군대에는 배고픔 때문에 밤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는 군인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높은데…

보건∙의료 체계가 열악한 북한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대응에도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Photo: RFA

확진자 나와도 치료 쉽지 않을 것… 치료약은 감기약 뿐

한편,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와 달리 만약 북한에서 현재 ‘코로나 19’ 확진자가 있다면, 치료는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 답변입니다.

휴대폰 문자로 내부 상황을 전해 준 북한 주민이 최근(3월 10일~12일) 인근 병원에 직접 찾아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병원에서는 일반적인 감기약 처방만 내려주고,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말 외에 특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결핵이 원인이라는 말만 해 줄 뿐입니다.

[이시마루 지로] 병원에 가도 감기약을 처방해주고 ‘약국에 가서 사 먹어라’,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 외에 없다는 거죠. 사망한 사람이 있어도, 이는 결핵에 걸려 죽었다고 판단하는 것 같고요. 북한에는 원래 결핵으로 숨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결핵에 걸려 사망했다고 하면 이것이 코로나 때문인지 일반 사람은 판단을 못 할 겁니다.

이시마루 대표는 주민 본인은 물론 병원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시마루 지로] 감염 여부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병원에서도 그럴 겁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조사하는 진단키트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요. 평양이나 신의주, 나진 정도에서 진단키트로 검진을 할 수 있겠지만, 북한 전체로 보면 병원에서 검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을 겁니다.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그 정도는 대처해주지만, 코로나에 대한 특별한 치료는 특히 함경북도, 양강도, 자강도 쪽에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hoto: RFA

북한에서 의사로 보건∙의료 체계의 실태를 직접 경험한 최 교수도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게다가 약은 병원이 아닌 장마당에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바로 치료할 수도 없고, 돈이 없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합니다.


[최정훈 교수] 열악하죠. 북한에서 홍역, 수두 등 각종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마지막에는 폐렴이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데, 합병증 치료를 위한 항생제는 북한에 없고, 또 병원이 아니라 장마당에 약이 있거든요. 환자 본인이 비용을 대야 하고요. 병원에 약이 없으니까 전염병이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치료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없거든요. 그래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모님이 의사였던 탈북자 이 씨는 만약 북한 주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일반 주민은 치료는커녕, 자신의 면역력에 운명을 걸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라고 밝혔습니다.

[이웅길 씨] 치료가 없습니다. 이것이 코로나인지, 사스인지, 메르스인지 모르고 아프다가 자체 면역력으로 나으면 낫고, 아니면 그냥 죽는 것이죠. 열이 나면 그냥 항생제인데, 돈을 주고 사서 맞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의사여서 아는데요. 현재 북한 의사들은 돈이 없으면 안 움직입니다. 수술실도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사람만 수술을 받을 수 있어요. 결국, 돈 있는 사람, 간부들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일반 주민은 본인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이겨내던지, 쌀을 팔아 주사약을 사서 맞든지 해야 합니다.

갈렙선교회의 김 대표는 ‘북한 내부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사망자 소식은 듣지 못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아직 공식 사망자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대표] 아직 북한의 사망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잖아요. 한국처럼 의료체계가 잘 되어 있어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평양을 벗어난 북한 지방은 의료체계와 북한 아동의 영양실태, 노년층의 상황이 더 열악한데, 한국보다 더 치명타겠죠. 그런데 아직 북한에서 사망자를 발표할 수 없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상 주민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기가 정권에게 너무 큰 부담이죠.

북한 내 ‘코로나 19’ 방역 상황은 RFA, 자유아시아방송이 취재한 지방 외에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북한의 ‘코로나 19’ 진단과 대처 능력이 미흡하고 격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북한 매체가 발표한 의학적 감시 대상자 외에 북한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북한에서 의심 환자와 확진자들을 완전히 격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사실상 무너진 북한 내 의료 체계 아래서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도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코로나 19’에 대한 진단부터 격리, 치료에 이르기까지 예방과 방역 대책의 ‘삼중고’가 점차 이어질수록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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