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 서해 미사일발사장 건재”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8-07-05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6월 말에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서해 미사일발사장).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해체를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발사장과 발사대, 조립 건물, 연료 벙커 등이 건재하며 뚜렷한 해체 움직임은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발사장 주변의 관련 건물에서 해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6월 말에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서해 미사일발사장).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해체를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발사장과 발사대, 조립 건물, 연료 벙커 등이 건재하며 뚜렷한 해체 움직임은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발사장 주변의 관련 건물에서 해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도 있다.
사진 제공–‘플래닛 ‘(Planet)/ 그래픽-김태이

앵커: 미국의 상업 위성이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폐기를 약속했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서해 미사일발사장)이 건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이후 6월 말에 촬영한 분석한 결과 미사일 엔진 실험장에 뚜렷한 폐기 변화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미북 정상회담 이후 6월 말에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 발사장, 발사대, 조립건물, 벙커 등 기존 시설 건재

- 전문가들 “6월 말 현재 발사장에 뚜렷한 해체 움직임 없다”

- 수직 엔진 시험장 폐기 여부도 확인 불가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Planet)’이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제공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의 모습입니다.

6월 말에 촬영한 이곳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시설입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발사장에서 폐기나 해체에 관한 뚜렷한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인 ‘38노스’의 조셉 버뮤데즈 분석관은 5일, 미사일 발사장과 발사대, 조립식 건물, 연료 벙커 등이 그대로 있으며, 흥미로운 변화는 찾아볼 수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오히려 발사장 동쪽으로 인접한 곳에 새 건물도 발견됐습니다. (The image shows the launch pad with the launch tower, processing building, fuel/oxidizer bunkers and the new building adjacent to the launch pad to the east. There does not appear to be anything significant of interest.)

위성사진을 판독한 독일 ST Analytics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Markus Schiller)박사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러 박사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미사일 조립건물과 발사대 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오히려 미사일 발사장 동쪽으로 건설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볼 때 미사일 발사장의 뚜렷한 해체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It looks like the assembly building is still standing, and the launch tower is hard to identify but also seems to be there still, so no, no signs of dismantlement.)

또 실러 발사는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몇 달 또는 몇 년 안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할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발사한다면 ‘은하’ 미사일이 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38노스’는 지난 5월 말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해체 활동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지만, 미북 정상회담 이후 6월 말에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미사일 발사장은 여전히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해체, 아직 현실화 안 된 듯

- 발사장 모습만으로 해체 안 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수도

-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미사일 발사장 해체 논의될까?


다만 실러 박사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신중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발사장 주변으로 관련 건물들이 많이 있고, 실제 이곳에서 해체 작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위성사진에서 발사장과 발사대, 조립 건물 등이 그대로 있다 하더라도 해체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But there are lots of other buildings beyond the photo's area that are part of the launch complex, and also the big engine test stand in the area that is not depicted on your photo. Dismantlement could be taking place on these facilities. So while the pad with tower and assembly building still looks intact, we cannot say for certain that "no dismantlement takes place".)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6~7일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에 관한 후속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특히 비핵화 조치와 미사일 실험장 폐기 등이 적극적으로 이행되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폐기 일정과 전문가의 검증 등 후속 조치가 논의돼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의 폐기가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 당국은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인공위성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화성-15호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이 가장 개발이 잘된 곳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 시설을 파괴한다면 비핵화에 매우 중대하고 상징적이며 실질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