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배우 나란히 출연한 통일연극 막 올라

워싱턴-천소람 인턴기자 xallsl@rfa.org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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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_star_leedonghyun_b 통일연극 ‘슈퍼스타 리동현’의 한 장면.
/유튜브 채널 ‘신미녀의 통일 이야기’

앵커: 남북한 출신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통일 연극 ‘슈퍼스타 리동현’이 지난 20일부터 공연 중입니다. 이 통일 연극은 남북한 간 이질감을 해소하고, 통일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으로 올해 7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는 대면 공연 대신 유튜브를 통해 선보이고 있지만,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소람 인턴 기자가 직접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연극 ‘슈퍼스타 리동현’ 중 일부분, 1회차 공연]
사랑하는 내 동생에게. 동현아 잘 지내고 있지? 우리가 떨어져 지낸 지도 오랜 날이 되었구나. 난 우리 동현이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어...

한국 서울시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새롭고 하나 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가 주관하는 통일연극 ‘슈퍼스타 리동현’의 공연 내용 중 일부입니다.

지난 20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 연극은 탈북 과정에서 헤어진 탈북민 동생 동현과 형 동민의 애잔한 형제애를 담은 작품으로 남한에 정착한 동생이 형을 찾기 위해 가수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탈북 전부터 성악 배우, 즉 가수가 꿈이었던 주인공 동현은 주변의 도움으로 노래 부르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게 되고, 이것이 화제가 되어 노래 경연 프로그램까지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형의 소식을 알게 되고, 가수의 꿈을 이루며 행복을 찾아갑니다.

연극을 주관한 새조위의 신미녀 대표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통일 연극을 통해 남북한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연극에는 탈북민 출신 배우 2명과 한국 배우 6명이 함께 출연하고 있습니다.

[신미녀 대표] 탈북민 출신과 남한 배우들과 함께 출연합니다. 남북한 배우 출신들이 함께 통일 연극을 하며 통일 예행연습을 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남북 출신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작품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새조위 측은 2014년부터 매년 ‘북출이의 좌충우돌’, ‘자강도의 추억’, ‘장춘옥 2호점’ 등 통일 연극 공연을 통해 남북한의 사회 통합과 통일 의식을 높이려는 노력을 전개해왔습니다.

출연 배우들도 연극 극단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통일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이번 연극 ‘슈퍼스타 리동혁’에서도 오랜 기간 소통이 단절되면서 형성된 남북 간의 이질감과 선입견을 해소해가는 과정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극 ‘슈퍼스타 리동현’ 중 일부분] 나도 처음에는 탈북민이랑 외국인들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 왠지 모르게 이질감 같은 게 느껴진 달까? 말투도 화내는 것 같고, 근데 뭐 탈북민들도 우리한테 그랬을 거야.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다”라는 말도 있잖아. 모두 자신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똑같은 거지 뭐. 근데 좀만 같이 지내다 보면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랑 북한 사투리랑 똑같아. 내가 겪어보니까 그렇더라고.

연극을 본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졌습니다.

관객들은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평화로운 날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인 것 같다”, “분단과 통일은 함께 보듬고 가야 할 우리 모두의 몫”,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로를 더 가까이하는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슈퍼스타 리동현’은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현장 공연 대신 유튜브 채널(신미녀의 통일이야기)에서 한국 시간으로 오후 8시에 시작되며 오는 25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천소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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