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식량지원 재개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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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즉 세계식량계획은 반 년 가까이 중단됐던 대북식량지원 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식량지원 대상이 과거 1/3 정도로 축소돼 WFP의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약 420만명 가량의 북한 주민들의 식량난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관련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세계식량계획 측이 9일부터 이틀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토니 밴버리(Tony Banbury) 세계식량계획 아시아지역 국장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부터 WFP의 대북식량지원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 잔류해 앞으로 2년 동안 북한 주민들 중 임산부와 어린이 등 190만 명의 취약계층에 대한 식량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ony Banbury: The WFP will be stay in DPRK, we will continue a food aid program there, assisting approximately 1.9 million very needy food insecure families.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1억 200만 달러어치의 식량입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주민 약 600만 명에 대해 식량 지원을 하던 것에 비하면 그 지원 대상이 약 1/3로 줄어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식량지원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밴버리 국장은 북한 주민 약 420만 명에 대해서는 세계식량계획이 식량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며 그들은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Tony Banbury: The losers are 4.2 million people that we're not going to assist... they are going to face to a very difficult situation. And so we're concerned about that.

밴버리 국장은 북한이 연간 필요한 최소 식량은 530만 톤가량 되는데 자급량은 430만톤 가량 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식량은 약 100만톤 가량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매우기 위해 과거에는 WFP가 연간 약 50만톤 가량을 지원했지만 이제는 약 7만 5천 톤밖에는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밴버리 국장은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 더 많은 식량지원을 하기를 원했지만 이번에는 북한 당국과의 의견 차이로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밴버리 국장은 또 최근 북한 당국이 남한 정부에 50만 톤의 식량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이를 통해서도 북한이 모자라는 식량을 채워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렇게 식량이 모자란데도 왜 WFP의 식량지원을 충분히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밴버리 국장은 과거보다 북한 식량사정이 나아졌고 더 이상 외부에 의존하는 문화(culture of dependency)가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북한 측이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이유는 세계식량계획이 요구하는 모니터링 문제, 즉 분배감시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유력한데요.

실제 이번 세계식량계획과 북한 측의 합의 결과 과거 48명이 상주했던 외국인 세계식량계획 직원이 10명으로 줄어들게 됐고 분배감시 활동을 할 수 있는 북한 지역도 과거 163개 군(county)에서 30개 군(county)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 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소 외 지역사무소 5개도 모두 폐쇄하게 됐습니다.

최근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북한의 새로운 기근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한 WFP 측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밴버리 국장은 반 년 가까이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을 떠나있었기 때문에 현재 북한의 식량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심각한 기근사태가 다시 발생할 지를 예측하는 것은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식량난이 우려되는 조짐이 있으며 과거와 같이 심각했던 식량사정이 나아지는 것이 이제는 어려워지고 더 나아가 식량사정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ony Banbury: The food security situation is perhaps not improving the way it was in the past and there may be a deterioration.

밴버리 국장은 그 수가 많이 줄어 비록 19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북 식량지원이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아예 식량지원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좋다는 판단에서 대북식량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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