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 계속한다고 밝혀


2005.09.15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측이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정장관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북측인사와 만나 금강산관광 사업 남북 당사자들이 직접만나 갈등을 수습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원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윤규 현대 아산 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둘러싼 현대와 북측의 갈등이 정 통일부 장관의 중재로 해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까?

남북장관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장관은 이날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에 대한 남한 측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북측에 전달하며 당사자들 간의 만남을 제안하자 북측이 이를 수락하면서 북측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정동영: 북측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고 막을 뜻도 없고 잘되어 나갈 것 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정장관은 북측의 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현정은 현대아산 회답이 만나도록 권고했고 북한도 이에 공감을 표시해 양측이 곧 만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북측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현대와 지속하겠다는 입장표명 인지요?

정장관은, 북한이 금강산관광과 관련해 정주영 정몽헌 회장이 북한과 어렵게 개척한 사업이고 그 과정에서 김윤규 부회장의 공로가 컸다며 이번 현대그룹의 내부 문제로 실망을 했고 금강산 관광사업을 계속하는데 현대의 사업의지를 의심했다는 등의 북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이 현대와 금강산 관광을 지속하는 것은 상식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정장관은 금강산 관광에 따른 북한 측의 처사에 대한 악화된 남한 여론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금강산 관광객을 북한이 마음대로 축소한 조처로 인해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은 물론 대북 사업자들도 우려를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금강산 관광은 개별 기업의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의 상징적 사업이기 때문에 이런 파행은 남북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정장관이 북한의 금강산 관광에 따른 결정권을 가진 사람과 만나 금강산 관광을 중단할 뜻이 전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하는데 누구인지요?

북한 측 인사는 대남라인을 총괄하는 림동옥 통일 전선부 제1부부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도 정 장관의 설득을 받아들여 현정은 회장과 만날 것에 동의해 일단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한풀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측도 북한으로 부터의 소식을 듣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현정은 회장과 북한의 아태평화위 리종혁 부회장이 직접 만난다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축소된 600명을 다시 늘이는 등 금강산 관광의 정상화가 빠른 시일 내 되는 것 입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한데요 남한 KBS 방송은 북측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정상화 된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또 개성과 백두산 관광 등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남측기업 들을 경쟁시켜 이익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고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남성욱 교수가 KBS 방송에 밝혔습니다.

남성욱: 금강산은 현대와 하겠지만 개성과 백두산 등 다른 지역은 사업자를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김윤규 부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공식 밝혔죠?

그렇습니다. 김윤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독자적으로 대북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하지만 대북 사업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북과 연결 시켜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운규: 대북사업은 제가 힘이 되고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봅니다. 대북사업은 개인사업이 아니라 민족 국가적 사업입니다.

그런데 현대가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와 맺은 합의서에는 현대의 사업 독점권에 대한 사항은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현대의 대북사업은 지난 2000년 8월 아태평화위원회 측과 맺은 경제협력 사업권에 관한 합의서를 기반으로 해 왔습니다. 또 현대는 당시 주요대북사업에 대한 대가로 북측에 5억 달러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합의서에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의 주요사업은 현대 만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단지 독점 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다른 제3의 업체가 할 수 없다는 의미인데 현대 아산의 주요 관광사업은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개성 등 북쪽 주요 명승지를 관광지로 개발 운영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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