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마산의 갈등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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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김준호

북한의 평안북도 천마산은 우라늄 광산 지역으로 꽤 알려진 지역입니다. 이 천마산에는 금광이 있는데 중국 국적의 한 조선족 사업가가 북한의 대성무역 총회사와 합작 계약을 맺고 거액의 설비투자를 해서 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초에는 생산된 금에 대한 이윤을 이 조선족 사업가와 북측이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했는데, 북측에서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윤을 독식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가 되고 있는 금광 사업의 북측 파트너가 대성무역 총회사라고요? 대성무역 총회사는 북한 당국에서 운영하는 큰 회사로 알고 있는데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예, 북한의 노동당 39호실에서 운영하는 외화벌이 무역 회사로 규모나 조직에 있어서 가장큰,종합 무역회사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원래가 북한의 기업은 민영은 없고 당에서 하는 회사, 군에서 하는 회사, 또 그밖의 여러 국가기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 그렇군요. 그러니까 중국 국적의 그 조선족 사업가와 대성무역 총회사가 계약을 맺고 합작 형태로 금광 사업을 추진한 것이겠군요?

그렇습니다. 그 조선족 사업가가 금광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설비를 투자한 것인데 거기에 소요되는 각종 기계와 설비 등을 일본에서 들여와 광산에 공급했다고 합니다. 약 2년 가까이 걸려서 준비해 이제 실제로 금을 생산한 지가 몇 달 넘었답니다. 상당히 큰 돈을 투자했는데 투자금이 수십만 달러 규모라고 합니다

투자한 금액이 상당한데, 현재 금이 생산되고 있다면 조선족 사업가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을 텐데요?

그렇지요. 그런데 애당초 계약대로 금을 생산하면 이윤을 나누어야 하는데 북한쪽에서 독식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막힌 것이,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를 당연히 했을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한 대성무역측의 대답이 전에 있던 담당자가 없어서(담당자가 바뀌어서) 계약에 대한 내용을 알 수가 없다며 계약 이행을 위한 아무런 조치나 성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런 경우가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고 하니까 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그 사람 말이, 조선에는 이런 일 많다며 별로 대수로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믿어지지 않는 얘깁니다.

계약에 대한 기본 윤리도 무시하는 처사인데요. 그러면 그 사업가는 지금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화가 난 그 사업가가 중국에 들어오는 대성무역 소속 화물차 몇 대를 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로 북한에 못가게 하고 운전수의 도강증 < 통행증>을 뺏어버렸데요. 그랬더니 회사 간부가 와서 돈을 조금 주길래 차량을 도로 풀어 주긴 했는데 그야말로 화풀이로 행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아직도 이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북한과의 합작사업에 있어서 ‘설마’ 하는 생각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북한과의 합작사업을 하려는 사업 주체들은 모든 경우의 수를 미리 생각하고, 판단해서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 사건을 통해 다시한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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