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마영애씨 아들 남한에 이어 미국에서 다시 만나


2005.06.13

지난 2000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평양예술단으로 활동했던 마영애씨가 미국에서 합법적인 신분으로 체류하면서 공연과 북한의 실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마 씨는 그동안 남한에 홀로 남아있던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려고 노력을 했지만 어렵게 되자 아들이 불법 입국을 해 이민국 보호관리소의 보호를 받다가 최근 풀려났다고 13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마영애씨와 그의 아들 최효성군의 말을 들어봅니다.

남한에서 헤어져 얼마 만에 다시 만났습니까?

1년 3개월 만에 만나서 많이 달라져 키도 컸고...

어떻게 해서 효성군이 미국에 불법입국 했는지요?

효성이는 저희가 여기서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법적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서류를 미국대사관에 제출해도 부모가 미국에 들어와서 학생비자로 바꾸었기 때문에 미 대사관에 비자가 안 나왔습니다. 우리가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어렵고 또 애가 지금 16살로 접어들었는데 정신적으로 불안해 있고 사춘기에 혼자 생활이 힘들어 제 3국으로 돌렸습니다.

빨리 환상을 깼으면 좋겠어요. 북한 친구들에게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그래야? 자유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이민국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을 텐데요 그동안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요?

텍사스의 엘파소 소년 보호소에서 서류를 요구했습니다. 일단 우리는 F1 비자로 있고 가족은 F2로 되어 그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북한에서 한국에서 왜 왔느냐 미국에는 왜 왔느냐는 질문도 있고 정상적으로 다 제출 했습니다 그리고 재정확인을 했는데 한국에서 식당을 해서 문제가 없었고 이곳에 들어와서 많은 교회들이 우리 가정을 후원해 주어서 문제가 없었고 이것이 다 통과 되었습니다.

물론 그동안에 효성이도 재판을 받았겠죠?

조사를 했고 재판도 받았습니다. 질문은 고향이 북한이 맞나, 한국에 친척이 있나 한국에는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친척이 없고 이곳에 온 것은 부모를 떠나 1년 1개월 동안 혼자 생활해 너무 힘들고 엄마 아빠가 미국에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올 수 없어 단독 결심을 했다고 대답을 하자 미성년자로 애를 돌보아 줄 사람도 없어 그러니까 심사고려를 한 것 같아요.

얼마동안 소년보호 관리소에는 얼마나 있었나요?

정확하기는 한 달 28일. 58일간 감옥은 아니고 소년관리 보고관리소에서 관리를 했는데 공부도 시키고 운동도 시키고 미국에 감사한 것은 불법으로 들어왔는데 아이를 내 놓을 때는 하루에 1불씩 계산에서 60불을 주어 돈까지 주어 보냈어요.

북한에서도 헤어졌다 만났지 않았습니까?

제가 북한에서 중국으로 99년도에 출장 가는 바람에 1월에 헤어졌는데 2002년 가을에 만나 4년 만에 만난 셈입니다. 출장이라 헤어진 것이고 제가 미국에 초청을 받아 왔는데 우리를 데려왔던 대표자가 북한을 자극하는 북한 실상을 공개한다고 남편 멱살을 잡고 협박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돌아 갈 수가 없었고 북한을 자극하는 간증을 해서 이런 문제로 한 달 만에 돌아가는 것으로 아이와 약속을 했는데 못 갔죠. 그때 아이를 초청하려고 했지만 안 되었습니다. 많이 신경을 썼는데 혼자서 넘어오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효성군의 얘기를 들어보죠. 소년보호소에 미국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요?

그곳에서 어디보다 인권이 잘 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고. 엘파소에서 입국을 하느냐 본국으로 돌아가느냐 결정할 때 까지 체류를 했던 곳인데 한국인이 혼자라 말이 안통해서 고독하고 막막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와 부모님도 만났는데 어때요?

나온지 6일 되었는데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고 말이 안 통해도 어느 곳이든 다닐 수 있어요. 뉴저지에 집하나 하나가 공원 같고 모르는 사람들도 친절하고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 끼리도 인사를 하는 것도 그렇구요.

보호소에서 재판을 받았을 텐데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요?

재판을 3번 받았어요. 통역은 2번째부터 중요한 재판이었는지 전화로 해서 변호사는 그곳에서 선임해 주었습니다. 재판관이 당신이 지금 불법입국이라 추방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을 재판하는 것이고 변호사는 저를 도우려고 한다고 말씀 했어요.

이제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학교수속을 하러 갔었고 서류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라 교회 관련된 일을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북한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빨리 환상을 깼으면 좋겠어요. 북한 친구들에게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모든 것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고 싶어요. 제가 한국에 1년 있을 때까지도 북한에 대한 좋지 않은 점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오죽 하겠어요 그러나 북한에 대한 환상을 깨야만 자유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이원희기자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