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아태 소위원장에 만줄루 의원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0.12.21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에 공화당의 도널드 만줄로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내년 1월 개원하는 제112회 미국 의회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의 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만줄로(Donald A. Manzullo) 하원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미 하원의 외교위원회는 21일 외교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를 비롯한 여덟개 소위원회의 신임 위원장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부위원장은 캘리포니아 출신 공화당의 엘튼 칼레글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일레나 로스-레티넌 신임 외교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롭게 일을 시작할 신임 위원장들은 이미 외교위원회 업무와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도널드 만줄로 신임위원장은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10선에 성공했으며, 제111회 미국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환경 소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역임했습니다.

특히 만줄로 의원은 조지 부시 전 행정부가 과거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려고 하자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에게 반대 서한을 보내는 등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지난 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는 미국 하원의 초당적 대북 규탄 결의 채택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바 있습니다.

만줄로 의원은 당시 개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미국이 북한의 도발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의 테러리즘 비확산 무역 소위원회의 신임 위원장 자리엔 예상대로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진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북한 인권법 제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탈북 고아 입양법안을 제출하는 등 그동안 미 의회 내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가장 큰 목소리를 내 온 의원으로 꼽힙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