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오바마 친서 북에 전달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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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평양 공항에 도착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마중나온 북측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
8일 오후 평양 공항에 도착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마중나온 북측 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방북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서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2005년 공동성명의 이행에 관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번 방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북한을 방문해 강석주 제1외무성 부상에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을 삼가면서 다만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방북 후 서울에서 했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지난 10일 북한에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2005년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를 논의했으며 비핵화뿐만 아니라 평화체제, 6자회담국 간 관계정상화, 그리고 경제적 지원 등 모든 요소의 완전한 이행과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전달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에는 협상이라기보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이행에 관한 희망을 전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평화체제, 미국과 북한 간 관계개선, 경제적 지원 등의 논의에 관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들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바로 자신이 메시지'라며 즉답을 피했고,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도 11일 "친서와 관련해 언급할 수 없다(I cant comment on it)"고 말해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는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은 여전히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후속 대화를 원하면 전화가 됐든 양자 대화가 됐든 이에 관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뉴욕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해 나갈 뜻을 시사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번 방북에서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과 2005년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관해 어느 정도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번 양자 대화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열차가 자강도의 강계 쪽으로 떠난 것도 사실이라며 김 위원장은 평양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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