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미북대화, 천안함 완료 후에나”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05.06
MC: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미국은 현재 한국의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이 어느 시점에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동서센터(East-West Center)가 워싱턴에서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을 여전히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시점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Yang/Bosworth: Still do you expect Mr. Kim Kye-Kwan's visit to the US? / At some point. / Before the 6-party talks resumption? / I have no idea what the sequencing is likely look like.

하지만, 6자회담 본회담이 먼저 재개될지, 김계관 부상의 방미가 먼저 이뤄질지 그 순서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미북 간 양자대화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아니라면서(not at the moment) 한국 정부의 천안함 관련 조사 결과가 완료되길 기다리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 정부의 조사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Bosworth: We are waiting for the completion of investigation, we strongly support South Korean government and it's effort to find out what happened.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천안함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6자회담 개최가 불가능하냐는 질문에 현재 미국은 천안함 조사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며 천안함 조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언제 조사가 완료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할 말이 없다면서 미국은 중국 측이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듣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김 위원장이 방중 길에 삼남인 정은을 동행했다면 북한의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은이 동행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어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미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미리 알고 중국 측과 사전에 관련 사안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날 토론회에 나와 대화와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라면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핵심 역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북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외교와 대화로 이 문제를 풀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과거 수년 간 외교 협상에서 지키기로 약속한 의무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Bosworth: To observe international law and to carry out the commitments and obligations that they have incurred through diplomatic engagement over the past several years.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핵문제가 다자적 외교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대북제재 해제를 비롯해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내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거듭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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