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이빙궈 방북, 북한 최태복 방중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9.15
2009.09.15
MC: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15일 중국을 찾았습니다. 또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하고 미국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달 말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다음날인 15일 중국에 들어갔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또 다음 달 있을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일정을 협의하고 미국과 북한 간의 양자 대화에 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북한을 방문한 이후 몽골과 태국을 차례로 순방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최태복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과 북한 간 의회교류가 취소된 이후 이 관계를 복구하는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다음 달 4일에서 6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동북아시아정책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부시(Richard C. Bush) 박사입니다.
Richard Bush: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은 중국의 지도부가 북한의 지도층에게 중국의 정책을 다시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북한이 스스로 불안정을 유발하고, 6자회담을 거부한 데 대한 문제를 지적하겠지요.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으로 북한의 마음이 바뀐다면 좋은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입니다.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이라는 두 가지에 모두 신경을 쏟고 있지만 북한이 핵 보유와 6자회담의 거부를 계속 고집하기 때문에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이 북한의 특별한 변화를 이끌어낼지는 알 수 없다고 부시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북한 간 고위급 인사의 교류와 함께 미국과 한국의 외교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달 말 일본과 중국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순방은 일본의 새로운 정권 교체에 따른 미국과 일본 관계를 논의하고 미국과 중국 간 전략 대화를 지속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대화도 나눌 전망입니다.
또 이번 주말 한국 외교통상부의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의 북핵 담당 관리들을 만나 미국과 북한 간 양자 대화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고 조율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곧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도 미국과 북한, 중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외교 행보가 분주하다며 지금은 양자 대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14일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다음날인 15일 중국에 들어갔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이번 방북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또 다음 달 있을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일정을 협의하고 미국과 북한 간의 양자 대화에 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북한을 방문한 이후 몽골과 태국을 차례로 순방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최태복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과 북한 간 의회교류가 취소된 이후 이 관계를 복구하는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도 다음 달 4일에서 6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동북아시아정책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부시(Richard C. Bush) 박사입니다.
Richard Bush: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은 중국의 지도부가 북한의 지도층에게 중국의 정책을 다시 설명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북한이 스스로 불안정을 유발하고, 6자회담을 거부한 데 대한 문제를 지적하겠지요.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으로 북한의 마음이 바뀐다면 좋은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입니다.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이라는 두 가지에 모두 신경을 쏟고 있지만 북한이 핵 보유와 6자회담의 거부를 계속 고집하기 때문에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이 북한의 특별한 변화를 이끌어낼지는 알 수 없다고 부시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중국과 북한 간 고위급 인사의 교류와 함께 미국과 한국의 외교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달 말 일본과 중국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순방은 일본의 새로운 정권 교체에 따른 미국과 일본 관계를 논의하고 미국과 중국 간 전략 대화를 지속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대화도 나눌 전망입니다.
또 이번 주말 한국 외교통상부의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의 북핵 담당 관리들을 만나 미국과 북한 간 양자 대화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고 조율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곧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도 미국과 북한, 중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외교 행보가 분주하다며 지금은 양자 대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