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버마, 북과 위법적 관계 단절해야”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1.12.01
MC: 버마를 방문 중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일 버마 정부가 북한과의 위법적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버마의 행정수도 네이피도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버마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존중해 북한과의 위법적 관계를 단절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Clinton) We look to Naypyidaw to honou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1718 and 1874 and sever illicit ties with North Korea.

클린턴 장관은 버마 정부가 “핵무기 확산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존중할 때만 미국과의 더 나은 관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에게서 북한과의 무기 거래 등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키겠다는 ‘강한 확약(strong assurance)’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29일 클린턴 장관의 버마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과 버마의 관계에서 주로 우려하는 분야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고 있는 미사일과 다른 군사 장비(missiles and other military equipment)와 관련된 협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버마 간의 핵 협력설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양국 간의 실질적인 협력 활동에 대한 조짐을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버마의 우 마웅 룬 외교장관과도 만난 클린턴 장관은 버마 지도부와의 회담이 솔직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앞으로 버마의 개혁 조치에 진전이 있으면 버마에 대한 제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조치를 반드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버마 관리들과의 회담에서 정치범 전원 석방 등 추가적인 개혁 조치를 촉구하면서 버마가 민주화 등 개혁 조치를 지속하면 경제 지원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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