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NI부국장 “북 정권붕괴 가능성 주시”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09.12.01
MC: 데이비드 곰퍼트 미국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은 북한 정권의 잠재적 붕괴 가능성과 관련한 정보 파악을 정보기관의 주요 대북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취임한 데이비드 곰퍼트 미국 국가정보국 부국장이 의회 인준 과정에서 북한 정권의 잠재적 붕괴 가능성을 미국 정보기관이 풀어야 할 주요 난제 중 하나로 꼽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곰퍼트 부국장은 지난 9월29일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주요 대북 임무 중 하나로 북한 집권층의 목적과 의도 파악을 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 정권의 교체와 이에 따른 정권의 목적과 의도의 변화 가능성, 그리고 북한 정권의 의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와 방안을 미국 정보기관이 풀어야 할 주요 문제로 꼽았습니다.

곰퍼트 부국장은 또 북한 정권이 핵과 생화학 무기와 관련한 기술을 이란을 포함한 다른 정권과 공유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포함해 무기 생산에 필요한 지식과 물질, 기술을 확산할 가능성을 미 정보기관이 해결해야 할 난제로 들었습니다.

곰퍼트 부국장은 특히 북한을 ‘잠재적으로 무모한 정권(potentially reckless regime)’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잠재적으로 무모한 정권의 손아귀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핵 기술과 미사일의 은밀한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와 함께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곰퍼트 부국장은 또 생물학 무기의 경우 핵무기보다 획득과 사용이 더 쉬워 점차 위협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회 인준을 거쳐 지난달 11일 취임한 곰퍼트 부국장은 미국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의 서열 2위로 데니스 블레어 국가정보국장을 보좌해 각 정보기관 간 정보를 조율하는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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