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반도대표단장에 레울 의원 선임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02.16
MC: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의 허버트 레울 의원이 16일 유럽의회의 새로운 한반도관계대표단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 위치한 유럽의회 의사당에서 현지 시각 16일 오전 9시에 시작된 투표에서 허버트 레울(Herbert Reul) 의원이 투표자 11명 중 10명의 지지로 한반도관계대표단장(Chairman, European Parliament’s Delegation for Relations with the Korean Peninsula)에 선출됐습니다. 레울 신임 단장은 크리스티안 엘러(Christian Ehler) 현 단장과 마찬가지로 독일 기독교민주연합(Chrisitian Democratic Union)이 속한 유럽국민당(European People’s Party EPP) 소속입니다.

레울 의원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당선 소감에서 유럽연합은 한반도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 그리고 법을 존중하면서 유럽연합과 한반도의 협력과 대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m very happy that I was elected chairman of the European Parliament's delegation towards the Korean Peninsula. The relations with Korea are of great interest for the European Parliament and I am looking forward to intensify our cooperation and dialogue. We represent an democratically elected institution, so democracy, freedom, human rights and the rule of law are the guidance of our acitivities."

유럽의회는 정책의 수정이나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입법을 주도적으로 담당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27개 회원국들의 각료 1명씩으로 구성된 유럽연합 각료이사회(Council of Ministers)가 유럽연합의 입법부 역할을 담당합니다.

한반도관계대표단의 관계자는 따라서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장의 교체로 유럽연합의 대북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등장한 새 북한 지도부가 인권 개선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 북한과 관련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유럽연합이 북한의 새 지도부에 바라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저희 한반도관계대표단은 북한이 새 지도자의 등장으로 개방되고 조금씩이나마 민주화를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외교대표부를 설치하는 문제 등 유럽연합과 북한의 관계 개선이 북한의 변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입니다.

한편, 현재 한반도관계대표단장인 엘러 의원은 2월 말 이후 미국대표단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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