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AEA 사무총장 자리 놓고 총력전

일본 정부가 ‘핵의 파수꾼’ 이라고 불리는 차기 국제원자력 기구(IAEA) 사무총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채명석 xallsl@rfa.org
2009-02-2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아소 다로 총리가 작년 9월 유엔 총회에서 한 연설에서 외교관 출신의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弥, 61) 씨가 차기 IAEA 사무총장에 입후보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 정부는 각료, 고위 관료, 국회의원 등을 총동원해서 3월에 열리는 사무총장 선거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무성도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을 본부장으로 한 선거 선거대책본부를 설치해 주마다 대책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후보 예정자인 아마노 씨도 투표권을 가진 IAEA 이사국 35개국을 순방하면서 “일본이 유일한 원자 폭탄 피해국이자, 원자력의 평화 이용을 추진해 온 모범적인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측통의 말에 따르면 아마노 씨의 강력한 경쟁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IAEA 담당 대사인 아브돌 민티(68) 씨입니다. 민티 대사는 IAEA 이사회 의장 자리를 아프리카 대륙에 넘겨주는 대가로 아프리카 연합(AU)의 지지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IAEA 사무총장 자리를 획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IAEA가 유엔안전보장 이사회에 다음가는 정치적 무게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또 IAEA가 북한의 핵 시설을 사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노 씨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때 북한의 핵개발 정보를 더 상세하게 수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또 아마노 사무총장을 북한에 대한 압력 카드로 활용할 수 있어 납치 문제의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IAEA 사무총장 선거는 오는 3월에 치러질 예정이며, 35개 이사국이 참가한 투표에서 3분 2 이상을 획득한 사람이 차기 사무총장을 맡게 됩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