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주민 삶 개선으로 이어져야"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1.05.24
MC: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닷새째인 24일, 한국의 외교통상부는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이 알려진 지난 금요일부터 이에 대한 관심은 표명하면서도 눈에 띄는 논평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23일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입니다.

천해성: 정부도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은 현재 없고요.

정부가 이처럼 말을 아끼는 이유는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과 일정 등이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해성: 정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그리고 언론의 관심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확인된 사안에 대해서 신중한 자세를 가지고 조금 더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 그리고 면담이나 확인된 사안이 좀 더 있으면 그 이후에 정부의 입장이나 판단, 평가를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놓고 한국 정부가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다는 게 외교통상부의 설명입니다. 조병제 대변인은 24일 김 위원장의 방중을 북중간 ‘인사교류’로 표현하면서 이번 중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조병제: 북한과 중국 간 각급의 인사교류가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인사교류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촉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중국의 원자바오(온가보, 温家宝) 총리는 일본 도쿄에서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의 발전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북한의 발전에 활용하는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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